-
-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이은진 옮김 / 모멘텀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착각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당연함이 착각이라고 말하고 있는 책이다. '뇌는 발전적일 것이라는 착각, 뇌는 치밀할 것이라는 오해, 뇌는 성실할 것이라는 기대, 뇌는 주도적일 것이라는 믿음, 뇌는 스마트할 것이라는 환상'이 바로 진실이다.
뇌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그 전체가 밝혀지지 않은 뇌의 신비를 접한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확실히 의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각각의 착각에 대해서 세부적인 내용들이 소개될때 흥미로운 내용들로 상당히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이 좋다.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뇌는 이 책을 통해서라면 지극히 과대평가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한 내용은 1부에 나오는 '뇌는 발전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이다. 뇌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뉴런 조직들이 우리들의 뇌를 더욱 발전시킨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안주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뇌가 발전한다는 말은 착각이라는데... 터무니없는 소리만으로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실제 실험에서 얻는 결과론적 이야기도 하고 있으니 더욱 그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 같다.
책에서는 이처럼 우리가 그동안 뇌에 대해서 오해하고 착각하고 있었던 내용들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그렇다면 우리가 착각하고 있던 그런 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덧붙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책속에 소개된 몇가지 뇌 사용법을 알려주면 다음과 같다.
안주하는 뇌를 이기는 4가지 방법
- 속도를 늦춰라
- 신념은 항상 현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 당신의 기억이 틀릴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
- 옳다는 느낌과 실제로 옳은 것은 다르다
게으른 뇌를 이기는 4가지 방법
- 시작한 일은 끝낸다
- 자신과 대화할 때는 말하지 말고 물어라
- 빠른 피드백은 실적을 높이는 연료다
- 가정법 사고는 아주 중요하고도 위험한 기술이다
그리고 깜빡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으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라고 알려 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뇌를 이기는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읽을 가치를 더하는 것 같다. 이상의 점들로 미루어 볼때, 기존의 상식을 깨트리는 이야기를 과학적이면서도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의 뇌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여서 흥미로우면서도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