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로 올린 글이 사진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무한로딩을 반복하다가 날아가버렸다.  다시 기억을 떠올려 써보고자 하는데, 어제 저녁에 느낀 그대로는 아니다.


'지난 몇 주간 이곳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일요일도 몇 시간 남지 않은 저녁, 빗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힐링장소에 나와 책을 읽고 있다.  간간히 들리는 빗소리도 좋고, 배경에 들리는 재즈도 좋다.  커피를 마시면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서점 한 구석에서 조용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고 보니 앞에 보이는 진열장의 구성이 재밌다.  5단책장을 5파트로 나눠 3파트는 온갖 종류의 Bible, 나머지 2파트는 철학책들로 채워져 있는데, 잘 보니 지젝의 책도 있다. 아는 이름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어제 올리다 날린 글은 조금 더 감성충만이고 덜 정리된 raw한 느낌인데, 기억을 다시 떠올려서 적다보니 본의 아니게 과도하게 정리된 느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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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7-01-24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번 날려먹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번거롭지만 폰 노트에 저장해서 쓰다가 북플로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transient-guest 2017-01-24 07:50   좋아요 1 | URL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어제 딱 그 느낌 그대로 올리고 싶었는데...-_-ㅎㅎ

cyrus 2017-01-24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컴퓨터로 글을 작성하고 업로드하는 일이 습관이 돼서 번거롭게 컴퓨터를 켜야 할 일이 생깁니다. 수정할 때도 컴퓨터를 켜야 하고요, 북플은 댓글 쓰기 전용입니다. ^^;;

transient-guest 2017-01-24 16:22   좋아요 0 | URL
저도 보통은 그렇습니다만 갑작스럽게 짧은 글과 사진을 올리려니 폰을 썼네요 ㅎㅎ

해피북 2017-01-24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네이버 메모장이 좋아서 활용해요. 네이버만 로그인되면 컴퓨터든 휴대폰이든 연동 가능해서 책보다 좋은 글이나 생각 틈틈히 적었다 붙여넣기 한답니다. 네이버 메모엔 용량제한도 없어서 쓰기 좋더라고요 ㅋㅂㅋ

transient-guest 2017-01-25 02:39   좋아요 0 | URL
좋은 방법 같습니다.ㅎ 저도 해봐야겠네요.
 

280.  이번 해에 읽은 책은 280권이 되었다.  만화책이나 잡지를 제외하고도 집계된 숫자니까 양은 언제나처럼 나쁘지 않다.  깊은 독서나 울림이 있는 후기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이것도 여전히 마찬가지로 지난 5년간의 투덜거림이다.  


이번 해에는 책을 더 주문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결국 세 order를 더 넣고 말았다.  이건 순전히 예상하지 못했던 케이스를 급하게 몇 건 하는 덕분에 들어온 수임비용 탓이다.  내년엔 천병희 교수의 책을 중심으로 해서 조금씩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수입이 늘어날수록 책값의 portion도 액수나 퍼센트 양면에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기에 불안하다, 아주 많이.  


지난 9월 말이었나 LA에 출장을 다녀온 뒤 시작된 몸관리가 꽤 효과를 보았다.  근육운동은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식사에서 탄수화물과 설탕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그리고 견과류를 늘렸고, 고기도 주로 닭가슴살과 연어를 오븐에 구워먹는 패턴으로 바꿨다.  여기에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았고 커피는 오직 블랙, 맥주도 지난 석 달간 두 번 정도만 마셨으며 술은 주로 red wine으로만 마셨다. 이건 특히 통풍예방차원에서 중요한데, 식습관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것이 도움된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끝으로 그간의 운동에서 한 가지를 더했으나 바로 달리기다.  


검도시절의 부상 때문에 늘 달리기는 on and off였는데, 이번엔 아주 천천히 시작해서 총 거리, 시간, 뛰는 거리/시간, 및 걷는 거리/시간을 늘린 끝에 지금은 비록 기계위에서라지만 한 시간 평균 5마일 이상을 뛰고 걷는다.  지난 주에 처음으로 3마일을 30분 정도에 뛰었는데 오늘 3.5마일을 쉬지 않고 뛰었고 총 65분 동안 5.3마일 정도를 커버했다.  지금은 대략 일주일에 6일 정도는 weight와 running 혹은 running만 아니면 weight만 하는 등 운동을 하고 뛰는 건 이틀 정도에 한번 쉬는 패턴이다.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수영도 시작하고 바깥에서 뛰는 시간을 늘릴 생각이다. 언젠가는 나만의 mini 철인 3종 셋트로 30분 런닝 30분 사이클링 그리고 30분 간의 수영을 해볼 것이다.  무술이라는 화두는 2017년으로 넘어간 부분은 많이 아쉽다.


자연스럽게 리뷰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쓴 내용과 연결되는 것이 너무 없다고 생각된다.  일단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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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12-31 0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좋은 습관을 가지셨네요! 저도 일단 좀 변화를 가져보자 싶어 잠깐이지만 산책 ㅡ다시 ..시작 했네요.
한 해동안 애쓰셨고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북 많이~ 응원 놓고 갑니다!^^

transient-guest 2016-12-31 06:33   좋아요 1 | URL
산책도 좋고 무엇도 일단 정기적으로 움직이면 좋습니다. 조금씩 하면 계속 늘어요.ㅎ 제가 다시 운동 시작할 때 2008년엔가 하루에 딱 5분 걷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힘들게 하면 뇌가 자동으로 운동=고통으로 인식한다고 해서, 천천히 한 덕분에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stella.K 2016-12-31 11:19   좋아요 1 | URL
와우, 그럼 하루 한 시간 반의 운동을...?
대단하심다.
저는 그저 15~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 정돈데.ㅋ
일본의 어느 작가는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하루 20분의 스트레칭만으로도 노년에 큰 병 없이 살 수 있다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암튼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더군요.ㅋㅋ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 소망하는 모든 건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그장소] 2016-12-31 11:23   좋아요 0 | URL
기억할게요. 5분 부터 시작하라 ㅡ 오케이~^^ 멋진 하루 되세요!^^

transient-guest 2017-01-03 03:11   좋아요 1 | URL
스트레칭은 필수죠..무엇이든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하면서 관심가는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ㅎㅎ 스텔라님도 좋은 일만 가득한 2017년이 되었으면 해요.ㅎ

yureka01 2016-12-31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에는 저도 헬스 끊어야겟습니다...운동해야하는데 ㅎㅎㅎㅎ....한해 고생하셧습니다.^^

transient-guest 2017-01-03 03:12   좋아요 1 | URL
천천히 꾸준히 하셔요.ㅎ 조금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2017년이네요..ㅎ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몬스터 2016-12-31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transient guest 님.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리겠어요. 많이 읽으시고 , 많은 글 써 주세요. 무술 프로젝트도 화이팅 !

transient-guest 2017-01-03 03:13   좋아요 1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17년에도 꾸준히 소식 전해주셔요. ㅎ 감사합니다.
 

지금은 세계의 종교가 크게 그리스도교 (구교/신교/정교회/성공회 등), 이슬람, 불교 정도로 나눠지지만, 고대의 종교는 지역에 따라 민족에 따라, 또 특정 민족의 주요산업 - 농업, 낙농업, 임업, 무역, 전쟁 등 -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었었다.  서구세계가 세계의 주축이 되면서 거의 이들의 문화를 trace하여 그리스-로마의 만신전, 게르만 및 북구신화의 만신전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었고, 이에 관한 연구나 문학활동도 활발한 덕분에 학구적인 궁금을 해소할 좋은 책이 많이 나와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들보다 더 깊이, 더 먼 과거로 가면, 이들의 뿌리가 될 수도 있는 중근동의 신화는 고대 수메르/바빌로니아를 빼면 그리 많은 책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영어권의 책은 아마존을 뒤지면 좀 나오겠지만,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거의 없다고 본다.  


사실 그리스도교, 정확하게는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역사과 평행한 지역의 신화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이는데 말이다.  얼마 전, 이런 흥미가 생겨 이리저리 책을 찾아보고 있다.  성서에서 그 존재가 뚜렷한 다곤, 바알, 아세라 등, 현재 거의 악마수준으로 취급되는 고대 중근동의 신들, 아니 만신전 같은 걸 연구하는 학자들이 없지는 않을텐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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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4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7 0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금년의 통계를 보니 - 어떻게 카피해야 서재에 올리는지 모르겠다 - 새책으로만 970권 정도를 샀고, 내 나이대에서 0.1%에 들었다고 한다.  헌책과 미국에서 구한 책까지 더하면 최소한 1000권의 새로운 책을 2016년에 구입한 셈이다.  현재까지의 읽은 통계는 만화책을 제외하고 274권이니까, 약 25% 정도의 비율로 읽은 것으로 생각된다.  2017년에는 더 개선할 점이다.  그래도 이번 해에는 당장 읽으려고 산 책이 아닌, 그야말로 미래를 위해, 또는 절판이 두려워서 사들인 책이 많아서 내년에는 조금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고전문학 - 민음사, 열린책방, 문학동네, 모던클래식 - 을 나름 numbering해가면 짝을 맞추는 것이 일종의 숙원사업이라서 돈이 많이 들어오면 거기에 맞춰 또 많은 책을 사들일 것이라는 예측된 사실에서 오는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거기에 늘 한 권씩 사들여 짝을 맞춰가고 있는 천병희교수의 원전번역시리즈와 추리소설까지 계산하면 신간을 전혀 구매하지 않더라도 역시 엄청난 양의 책을 사들이게 될 것 같다.  조심 또 조심이다.


한국이나 이곳이나, 아니 세계정세가 너무 불안정하다.  긴 평화의 시기를 넘어 다시 전쟁과 분열의 시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밝은 SF의 미래처럼 이것도 통합의 과정일까?  부의 양극화도 문제지만, 의식의 양극화가 더 큰 문제 같다는 생각이다.  의식의 양극화야말로 부의 양극화, 권력의 사유화, 온갖 무질서와 무법천지 부자들의 발호를 feed하는게 아닐까?  지금도 한국의 30% 정도는 그야말로 노답이고, 이곳도 대략 그 정도의 비율로 rust-belt, bread basket, 및 Bible belt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다.  진화론을 가르치는 과학기술교수는 서울대와 KAIST를 넘어 다분히 global한 중증의 전염병이고, 마찬가지로 박사모나 백인우월주의자 group은 근본적으로 같은 똥덩어리들이다.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라고 지금까지 말해왔지만, 이젠 길에서 똥을 치워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정치-재계-학계-법조계도 문제지만, 수꼴관변단체들을 이끄는 자들, 흑막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자들, 그리고 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자들의 면면을 보면 아무래도 과거 중정이나 안기부, 공안과에서 악명을 자랑하는 고문변태들과 5.18광주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총검을 휘두른 변태들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의심이 든다.  제대로 파보면 그들의 추악한 과거를 까버릴텐데...


이번 주에 방영된 '푸른 바다의 전설'의 찜질방 scene에서 자고 있는 전지현에게 굴러가려다 이민호에게 배를 밟힌 변태를 연기한 조역을 보다 깜짝 놀랐다.  변희재가 전업한 줄 알고...잠시 요즘은 잠잠한 비언 드보르쟙의 '변태'를 본 듯하여 즐거웠다.


오늘 보니 2016년 서재의 달인이 되어 있다.  4월부터 급전직하한 방문자 숫자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덕분에 예쁜 달력과 머그컴, 그리고 다이어리를 받게 되었다.  이 머그컵은 이제 다섯 개가 되는데, 이렇게 모인 컵은 언젠가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사무실을 확장하면 kitchen에 갖다놓고 두고두고 자랑질(?)하면 사용할 것이다.  크게 사무실과 집, 이렇게 두 공간에 모든 책과 미디어를 분산배치하고 즐길 것이고, 더 늙고, 조금 더 잘 되면, 언젠가는 책과 미디어를 모아두는 공간을 따로 확보하고 싶다. 다치바나 선생처럼 건물을 지을 수는 없겠지만, 한 30평 정도의 적절한 공간, 부동산거품이 많이 꺼진 down-term에 싸고 깨끗한 condo - 한국의 빌라개념 - 를 하나 구해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아예 출근도 가끔은 거기로 하고, 일거리는 온라인으로 또는 미리 싸들고 와서 책기운을 받으면서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와이나 콜로라도는 여전히 꿈...


지금은 오전 10시.  11시까지만 서점에 있다가 사무실에 잠깐 들러서 몇 가지 잡무를 처리하고 이번 주는 마감할 예정이다.  바깥에서 뛰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날씨라서 모르겠다.  요즘은 1시간 이내에 5 mile이상을 뛰고 걷고 하는 것을 일주일 기준 4회 정도를 해주는데, 기계에서 뛰면 무릎이 아프기 때문에 최대한 track에서 뛰는 걸 늘리려고 한다.  내년 봄, 날씨가 풀리면 더욱 바깥에서 뛰는 시간을 늘리고 수영을 추가하면 기존의 weight training의 혜택과 함께 사이즈를 건강하게 줄여갈 수 있겠다.  그리고 역시 매년 숙원인 검도로의 복귀 혹은 다른 무술...영춘권을 고려하고 있었고, 크라브마가도 관심이 가는데, 접근성과 편리를 보면 근처의 MMA에서 킥복싱을 하는 것이 가장 ideal하다.  2년째 계속 기회만 보고 있는데...small step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조급해하는 건, 나이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국은 이제 12/24 성탄이브...모두들 행복하길.  잠시나마 거지 같은 자들과 세상을 잊고 즐거움 가득하길.. 무엇보다 외롭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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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 2016-12-24 0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고요~

transient-guest 2016-12-24 05:0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그장소] 2016-12-24 0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크롤 복사해서 ㅡ일단 메모장에 붙였다가 서재에 복붙하면 될거라고 , 그래야 오류가 덜하단 애길 들어서요. 이벤트 화면 말고도 같은 방법이겠죠..? 아무 래도..저는 스마트폰 캡쳐기능을 쓰기도 했는데..

아! 서제의달인 ㅡ축하드려요!^^

transient-guest 2016-12-24 05:0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런 방법이 있네요. 저는 사이트 안내대로 했는데 어떻게 붙이는지 모르겠더라구요..ㅎ

[그장소] 2016-12-24 09:45   좋아요 0 | URL
저도 복사해붙이기는 안해봤어요. 그냥 캡쳐화면을 갤러리에 저장했다가 다시 불러냈거든요. 잘되면 좋겠는데..^^

雨香 2016-12-24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transient-guest님 서재를 뒤늦게 알게되어, 종종 방문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타국에 계신듯하니, 성탄 인사 드립니다.
Merry Christmas ^^

transient-guest 2016-12-27 05:5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셨기를..ㅎ

2016-12-25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7 0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12-28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ransient-guest님 서재의 달인에 선정되어 축하합니다.

transient-guest 2016-12-28 15: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16-12-28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8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외부일정 때문에 사무실에 가지 않고, SF에 나와있다.  오전 9시 10분 정도에 떠났는데 중간에 막힌 구간도 있었고,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도 상당히 시간이 지체되어버렸다.  무슨 벤처포럼인데 패널로 나와달라고 해서 중간에 필요할 때 잠깐 들어가 이야기만 하려고 했더니 이벤트 내내 있어달란다.  그게 더 모양새가 난다나?  내심 밖에서 조금이라도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몇 가지를 들고 왔는데, 이 시간대에 모르는 지역이라서 카페도 없고, 맘편히 앉아있을 곳이 없는 거다.  주말에는 펍이라도 좀 일찍 열던데.  덕분에 허름한 델리에서 맛없고 비싼 샌드위치를 점심을 겸한 자리값으로 사들여 그나마 Wi-Fi가 터진다는 것을 위안삼아 시간을 죽이고 있다.  이런 자리에서 일을 하느니 차라리 공항에서 자리깔고 일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아주 쉬운 지적노동에서 가장 낮은 순위의 업무처리라면 모를까,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city에 나오니 또 이게 기분이 좋다.  parking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그건 어차피 회사비용으로 처리되는 것이고, 이렇게 업무시간에 전혀 다른 환경에 나와있다는 것이 기분전환이 된다.  조금만 더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포럼에서 내게 주어지는 시간은 대략 10-15분 정도, 3시간 동안 계속 앉아서 보고 듣는 건 많아서 좋고, 소위 명함을 돌리는 기회도 주어지니까 아주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지만, 요즘 내가 너무 바쁜 탓인지 자꾸 툴툴거리고 있다.  원래 이런 종류의 promotion은 계획했었는데 일부 일정에 차질이 생긴 탓에 조금 미루고 있었으니까 좋은 연습이긴 하다. 


이번 주는 주중/주말일정이 모두 무척 바쁘게 잡혀있기 때문에 월요일이었던 어제부터 마치 한 주를 다 보내버린 기분이었는데, 그러고나면 다음 주는 벌써 12월의 중순으로 접어들게 된다.  rush하는 어려운 케이스의 prep단계를 그렇게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어느 정도 밀어붙여놓고나면, 조금 한숨 돌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오전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65분간 5.15마일을 걷고 뛰었다.  요즘 계속 cardio를 밀고 있는데, weight은 하던거라서 또 이것도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피곤하지 않으면 오늘 밤에 chest, triceps, abs를 하고, 잠깐 한 시간 정도 쉬운일을 하다가 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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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6-12-07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페널로 초대 받으시고. 지식을 나누는 것은 참 뿌듯한 일 같습니다.

저는 언제쯤 public speaking을 안 떨고 , 별거 아닌 듯 힘들이지 않고 해 낼 수 있을라나 모르겠어요. 영국에 처음 온 때를 생각하면 8년 지난 지금은 그래도 여러 방면에서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처음엔 전화 받는 것도 떨렸거든요 ㅎㅎㅎㅎ

많은 것에는 때가 있겠죠? 저도 언젠가는 멋지게 프리젠테이션을 해 낼때가 올 것만 같아요. ㅎㅎㅎㅎ ㅎㅎ

( 여기서 일기쓰고 가네요 ㅎㅎㅎ , 죄송 )

transient-guest 2016-12-08 06:31   좋아요 0 | URL
자꾸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봉사의 의미도 있지만, 엄밀히 저를 더 알리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에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늘 접하는 주제라서 그런지 이야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4시간 정도에서 1시간 반 정도를 다른 패널들과 share하고 이후엔 나눠서 개별상담을 해주는 자리가 있었어요. 이걸 끝내고 나니 꽤 힘들더라구요. 일도 많은데..어제는 회사일을 못 했습니다. 그래도 오전에 뛰고, 밤에 가서 chest routine하고 왔지요. 오늘과 내일은 고로 밤운동을 하게 될 것 같네요.. 하루만 밤을 새워 일을 밀어낼 수 있으면 도움이 될 텐데 의지박약이라서 모르겠어요..ㅎㅎㅎㅎ 이미 잘 관리하고 계시는 듯 하고 나머지는 시간에 따른 능숙함이 따라와줄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