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로 올린 글이 사진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무한로딩을 반복하다가 날아가버렸다. 다시 기억을 떠올려 써보고자 하는데, 어제 저녁에 느낀 그대로는 아니다.
'지난 몇 주간 이곳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일요일도 몇 시간 남지 않은 저녁, 빗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힐링장소에 나와 책을 읽고 있다. 간간히 들리는 빗소리도 좋고, 배경에 들리는 재즈도 좋다. 커피를 마시면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서점 한 구석에서 조용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고 보니 앞에 보이는 진열장의 구성이 재밌다. 5단책장을 5파트로 나눠 3파트는 온갖 종류의 Bible, 나머지 2파트는 철학책들로 채워져 있는데, 잘 보니 지젝의 책도 있다. 아는 이름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어제 올리다 날린 글은 조금 더 감성충만이고 덜 정리된 raw한 느낌인데, 기억을 다시 떠올려서 적다보니 본의 아니게 과도하게 정리된 느낌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