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을 좋아한다.  비록 요즘은 기타도 피아노도 손을 놓은지 오래지만, 예전에 어릴 때, 가수가 하고 싶어 카페에서 노래를 할 때 주로 김광석의 노래를 불렀었다.  소위 뜨는 센스는 없었던 셈이지만, 96년 그의 추모제를 지낸 이래 내 덕분(?)에 김광석의 팬이 된 사람들이 좀 있으니 나름대로의 보람이다.  


에이핑크도 모르고 다른 무엇도 잘 모르지만, 정은지라는 가수는 안다.  바로 이 노래 때문이다.  가사는 조금 틀렸지만, 그녀가 부르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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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6-07-0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늘 이 노래의 signifié가 가장 잘 구현된 커버는
제이래빗 버전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ㅎ
https://youtu.be/RRvo6A11TMA


transient-guest 2016-07-08 04:24   좋아요 0 | URL
괜찮네요. 다른 노래들도 좋구요. 젊은가수 = 아이돌 혹은 인디 정도의 공식에 식상했는데, 느낌이 좋네요. 그야말로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가 봅니다.ㅎㅎ 예전에 이 친구들처럼 하는건 꿈도 못꿨네요.
 

이제는 많은 것들이 내 뒤에 있다. 예전에 그렇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많은 것들은 다가올 미래에 있었고, 내 삶은 수많은 가능성으로 가득했다.  살면서,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겪는다.  책을 맘대로 사들이고,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지금은 어른의 행복이 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책임과 의무로 늘 밥처럼, 옷처럼 나와 함께하고 있다.  행복은 그들의 중간 어느 즈음에 있을 것 같다.  


책도 무엇도 진심으로 즐기지 못하고 술로 밤을 달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어서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This shall too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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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2016-06-2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무엇보다 책을 즐기지 못할 정도의 고뇌가 제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예전에 노통이 힘들어 하셨을때 책을 읽지 못한다는 말에정치인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에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힘내세요. 힘차게 떨쳐내서 책읽는 행복을 즐기시길..

transient-guest 2016-06-30 03: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는 있는데 재미를 느끼지 못하니 이것도 죽을 맛이네요. ㅎ

북깨비 2016-06-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쓰고 계시는 일들이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어른의 삶은 정말 힘들어요. 책 사 볼 돈은 벌지만..

transient-guest 2016-06-30 03: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해결될 것 같습니다. 어른의 삶이란 참..

다락방 2016-06-2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

transient-guest 2016-06-30 03: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몬스터 2016-06-2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진부한 말이고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 결국은 시간이 무엇이든 해결하더라구요 transient guest님. 30대 40대는 몇몇 소수를 제외하고는 행복하기 힘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디서 봤는데 50대 즈음 되면 다시 행복 사이클이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린다고 하더라구요. ( 아마도 그렇겠죠? ) 그러하니 , 잘 기다리시면 좋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6-30 03:56   좋아요 0 | URL
단순하지만 진리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그저 이번 해는 좀 빨리 지나갔으면 합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고, 그 와중에 돌아보면 일처리가 다 풀렸구나 싶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물고기자리 2016-06-2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드는 건 쉬운데,
어른이 되어가는 건 참 힘들어요..

transient-guest 2016-06-30 03:5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어른이 되어 사는 건, 특히 몸만 어른 같은 저에겐 더더욱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6-30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1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전에 즐겨찾던 Santa Clara도서관은 이번에 보니 군립도 아니고 산호세시립도 아닌 말 그대로 산타클라라시립도서관이다.  내친김에 오늘 온라인으로 대출카드를 신청했다.  아무때나 30일 안에 가서 마무리하고 픽업하면 그만이다.  남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을 나만 이제서야 이용하게 된 것이지만, 상당히 즐겁다.  군립도서관에서는 특히 한번에 100권까지 빌려 보톹 3주까지 갖고 있을 수 있으니까 사실상 무제한으로 책을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요일 오전인가 목요일인가 우리 unit의 지붕 밑으로 지나가는 수도관파이프에 문제가 생겨서 시작된 공사의 마무리가 오늘까지 이어진 탓에 오후 세 시가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대략 오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여 오전업무에 필요한 서류만 갖고 왔기에, 점심을 먹고나서는 책을 읽고 메일에 답변을 쓰는 등 월요일치고는 가벼운 잡무처리만 하고 있는 셈이다.  남의 돈을 벌어주기 위해 바쁘게 뛰던 예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여유니까, 너무 자주 이렇게 지내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다.  


오후에 잠깐 출근하여 몇 가지 업무처리를 하면서 다시 도서관에 들려서 읽은 책을 반납하고 새 책을 빌려올 계획이다.  사무실에서 걸어서 5-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니까 점심시간에을 이용하면 운동삼아 다운타운을 한 바퀴 돌면서 들릴 수도 있다.  이것으로 당분간은 점심 때 멍하게 일을 하거나 빠른 식사를 끝내고 할 일이 없어 다시 업무복귀를 할 필요가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100년이 조금 넘은 국민학교건물을 개조한 사무실건물에는 중앙정원이 있는데, 제대로 즐기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역시 여유가 아쉬운 거다.


아무래도 오후 4시나 되어야 상황이 종료될 것 같은데, 몇 가지 일처리를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슬슬 든다.  천천히 하나라도 일처리를 하면, 매일 그렇게 조금씩 일을 하면, 급한 상황이나 가끔 발생하는 큰 업무가 아니면 하나씩 케이스가 처리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 오늘은 skip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반대로 그래도 사무실에 나가서 조금은 일을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면, 맘이 급해진다.  


일단 언제 집을 나설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을 해야겠다.  12시 정도에 점심을 먹었는데, 살짝 출출한 것이, 한국에 있었다면 짜장면을 시켜먹으면 딱 좋을 상태다.  업무때문에 밤을 넘기는 일은 좀처럼 없지만, 가끔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처럼 맛난 것들을 한가득 사들고 오피스텔에 들어가 푸짐하게 차려놓고 흘러간 옛날 노래라도 들으면서 밤샘근무에 지친 몸을 달래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겠다.  술과 기생이 있어야만 풍류이겠는가...그렇게 자기 분위기에 푹 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비라도 내려준다면 끝내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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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1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부터 공공도서관 1인당 대출권수가 10권으로 개정되었어요. 저처럼 신간도서를 안 사고 도서관 책을 빌려 읽는 사람이 많아지겠죠? ^^;;

transient-guest 2016-05-11 02:41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도서관을 더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막소설도 읽으면 재미있는데 살 생각은 없어서 놓치던 것들이 있거든요. 종류가 많지는 않아도 도서관 마다 책장 한 두개 정도의 한국책이 있으니까 조금씩 골라 보려구요. 어제도 가서 10권인가 들고 왔습니다.ㅎㅎ 한번에 100권까지 가능하니까요..ㅎㅎㅎ

몬스터 2016-05-1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장면 먹은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 그래서 사는게 우울한가 봅니다. ㅎㅎ ) , 군만두도 맛나는데. 그쵸?

요즘 느끼는데 나이 먹을 수록 , 자기 분위기에 자주 빠질 수 있는 능력이 더 필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 여러모로 ) 노력중입니다. ㅎㅎ

transient-guest 2016-05-11 02:42   좋아요 0 | URL
그곳은 한국음식을 드시기 어려울 듯하고 아무리 중국음식점은 세계 곳곳에 있다지만, 짜장면을 하는 곳은 없을 것 같아요..-_-: 저는 짜장면과 탕슉ㅇ...
어릴 땐 남이 나를 규정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수록 자기세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늙어가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ㅎㅎ 그저 열심히 살아야죠..ㅎ

yamoo 2016-05-1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한 번에 100권을 빌려볼 수 있다니!!! 미쿡은 참 도서관이 좋군요~

트랜스 님 덕택에 미쿡 도서관 문화도 살짝 엿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런 페이퍼 종종 부탁드립니다!^^

transient-guest 2016-05-12 01:30   좋아요 0 | URL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100권이면 진짜 무제한인거잖아요..사실상..ㅎ
종종 포스팅 올리겠습니다.ㅎ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나서, 책을 보고, 글을 쓰고, 일처리를 한 후, 운동을 하고 왔다.  IKEA에 갈 예정이라서 running이나 cycling은 빼고 - 가면 한 시간은 족히 걸어야 하니까.  어제 맛없는 와인을 3/4병 정도 마시고 음식도 많이 먹고 잔 탓에 조금 무겁긴 했지만, 그런대로 패턴을 바꾼 운동은 할 만했다.  고작 오전 9시 15분인데, 벌써 하루의 여섯 시간 가까이를 보낸 셈이다.  오전에 페이퍼에 글도 술술 풀렸고, 힘을 받았던 덕분인지 잘 안 풀리던 drafting도 한 통 끝내고 나서 맘 편하게 하는 운동이어서 그랬을까.  아주 제대로 아침운동의 뽕발을 받은 느낌이다.  남은 하루도 이렇게 활기차가 지나갈 수 있을까?


아침은 IKEA에서 파는 것으로 먹을 예정인데, Swedish meatball이 맛있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훈제연어와 샐러드로 해결할 생각이다.  운동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해도 몸상태가 확 좋아지지 않는 이유가 나의 경우 섭생의 문제와 상당부분 관련이 있다.  가끔 폭식하는 것, 특히 술과 함께 먹을 때에는 평소 끼니의 정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는 나쁜 습관이 있다는 것.  운동이 중요하지만, 그 이상 중요한 것이 좋은 음식을 적절하게 때에 맞춰 먹는 것이다.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그렇듯이 나의 식생활도 고열량, 고당분, 고염식단을 피해갈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가능하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하리라.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꾸준하고 열심한 주색잡기로 30대 중반부터 통풍에 시달리고 있는 형이 한 분 있다.  내가 남은 생을 아무리 난리를 부려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좀 심하게 몸을 굴린 그 형은 한 3-4년 전에 살을 확 빼고 많이 건강해졌다 (물론 통풍이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 증상도 아니고, 식습관과 음주는 바꿨지만, 나머지는 그대로인 탓에 이번에 만나보니 여전히 간헐적인 통풍발작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더만).  건강해진 몸으로 주와 잡기를 뺀 나머지에 집중하는 모습은 물론 내가 추구하는 삶은 아니지만,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못해도, 나 역시 좀더 건강한 식습관으로 보다 더 가벼운 몸으로 생활하고 싶기는 하다.  


게을러질 때마다 오늘 아침의 느낌을 기억하며 그렇게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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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6-05-01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하 하 하 , 남은 생을 아무리 난리를 부려도.... 에서 빵 터집니다. 하 하 하 .. 사는 방식은 사람 수 만큼 가지각색인 듯요 , 운동은 대부분 좋아요 , 저는 오늘 줌바 했어요 할머니들과... 좋았어요

transient-guest 2016-05-02 00:20   좋아요 0 | URL
자기가 믿는 바에 따라서,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운동은 꾸준히 합니다. 주로 개인운동이요..ㅎ
 

너무 자주 하는 소리가 되어 쓰는 나도 매우 식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요즘 책읽기도, 일상도 무엇도 흥미를 잃은 나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어디에선가 위로를 받고 싶기도 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 다잡을 수 있었으면 하고 있던 어제 오후, 다시 장샤오위안 교수의 [고양이의 서재]를 꺼내어 들고 한 페이지씩 넘기기 시작했다.  아주 많이는 아니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은 다른 모든 것을 잊고 책이 모이고 한 권씩 읽어지는 것에 대한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책 뿐 아니라 이분은 DVD도 3000장이나 모은 사람이라서 나의 수집벽과는 조금 통하는 점이 있어 더욱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오후의 햇살이 비스듬이 비치는 서재에서 게으른 고양이가 책과 디브이디 사이를 거닐다 앉았다 하며 동서고금의 신기하고 이상한 일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나는 언제나 상상한다."


"누구도 세상의 책을 금하고 없앨 수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눈 내리는 밤, 문을 닫고 금서를 읽는' 것은 중국 문인들이 줄곳 사랑해 온 경지다.  수많은 책이 금지됐던 그 시절, 문을 닫고 갖가지 '봉자수' (봉건주의, 자본주의, 수정주의)의 독초를 읽는 것은 얼마나 자극적인 일이었는지!"


"이과 계열 학문을 하다가 문과 계열 학문을 하는 건 문제없다.  그러나 문과 계열 학문을 하다 이과 계열 학문을 하는 것은 내 여태 본 적이 없다"


"'수재는 군사를 논한다'라는 중국 문인의 전통적인 취미..."


"나는 대개 조용히 경청만 했지만 듣는 내내 상쾌한 봄바람을 맞는 듯 선생의 말씀에 깊이 감화되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는 역사서만 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한쪽에는 연표, 다른 한쪽에는 역사 지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하고 싶다면 이 점은 필요 불가결하다...시간 개념은 공간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난 외국 여행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바다에 놀러 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편안히 공부를 하고 싶었다"


"난 이런 충동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한다.  중년으로 접어들수록 더욱 귀하게 느껴져서 이런 충동이 일어날 때마다 소중히 하려고 한다. 젊을 때는 지식욕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걸 모른다...어떤 일에 흥미가 생기고 그 분야에 좀 더 깊이 들어가고자 할 때는 관련된 책을 읽는 편이 좋다"


"지금까지 독서는 나의 낙이었다.  내 인생의 정신적 지주였다.  나는 독서를 통해 나 자신을 지탱하고자 했다.  독서는 나 자신이 진실로 꽉 차있다고 느끼게 해 주었고 허황되지 않았다."


"책을 모아서 가장 직접적으로 좋은 점은 필요로 할 때 언제든 찾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책을 빌려주지 않는 편이다.  돌려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탓이다.  책에 대한 나의 애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책을 빌려 가고도 신경 쓰지 않고 아무렇게나 굴리다가 책을 잃어버리면 없어졌나 하고 만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의 책장을 보는 일이 무척 즐거울 것이다.  하루 종일 나가지 않아도 된다면,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서재에서 보낼 것이다"


"독서에서 가장 좋은 경지는 놀이 삼아 읽다가 역사 자료를 발견하는 것이다"


"열심히 재미있는 글을 쓰면 누군가 책을 내자고 찾아오는 날이 온다"


"좋은 서평에는 세 가지 의무가 있다. 첫째, 책을 소개한다.  이 점은 책을 읽고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둘째, 책을 평가한다.  책을 적절한 배경에 놓고 평가하는 일인데 일부 사람은 해내지 못한다. 서평가는 해당 책과 비슷한 책이나 관련된 주제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이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데 서평가의 취향에 달렸다.  책에서 재미있는 어떤 것을 찾아내 독자와 공유하는 작업이다."


"서평을 잘 쓰려면 해당 책의 분야에 익숙해야 한다"


"현대 문명의 빠른 발달에 따라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졌고 이 두 문화는 갈수록 분리를 심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시간은 생기기 마련이며, 문과와 이과늘 두루 익히겠다는 목표는 평생을 들여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내게는 몇 차례 다듬어 정리된 '삼불 정책'이 있다. '욕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요즘 공부하는 젊은이는 달달 들볶이거나 경비가 없어 학술회의조차 참가하지 못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각양각색의 비교 평가를 하지 않으면 처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빠진다.  이런 경쟁 분위기는 지금의 관리자들이 바라는 것이다"


"베이징대학교의 리링 교수는 대학을 양계장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이나 이과의 기초 이론 연구나 인문학 연구는 건축이 아니다"


"대체로 좋은 학문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성과는 언젠가 나오게 되어 있다"


"어떤 상식 (혹은 진리)이라도 적용 범위라는 게 있고, 이 범위를 넘어서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인생의 고수는 사람을 볼 때 대체로 작은 데에서 큰 것을 아는 법이다"


책 있으면 부자, 일 없으면 신선 


책의 맺음말의 제목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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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2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헌책 사들이는 충동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나이 들어서 몸이 둔해지고, 시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쪼그려 앉기가 어렵고, 책 제목이 보이지 않을 거예요. ^^

transient-guest 2016-04-30 00:55   좋아요 0 | URL
눈 건강을 지키는 건 독서인의 기본자세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안경을 쓰고 난 후에는 계속 시력이 떨어지고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당근주스와 결명자차를 매일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충동이라면 그저 책이나 미디어를 구해서 모아들이는 건데, 그런 흥미라도 갖고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ㅎ

몬스터 2016-04-2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고양이 서재 ) , 예전에 리뷰 쓰신거 보고 , ebook 다운 받아 뒀는데 , 아직 안 읽고 있어요. 곧 읽고 신고하겠습니다. ㅎㅎ

관심이 있으면 시간이 생긴다는 말 , 맞는 것 같아요.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일들을 보면 , 내게 흥미를 주지 않는 일이 대부분이니까요

제 코코는 언제나 똥꼬발랄해서 긁고 , 물고 , 잡아 당기고 , 부산히 돌아다니고 있어요. 언젠가는 게을러질까요 ㅎㅎㅎ. ( 아직 애기라서 그런 듯 )

주말 푹 쉬시고 나시면 기분 조금 나아지실 거예요.

transient-guest 2016-04-30 00: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늘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데, 요즘은 burn-out된 느낌을 받아요...그냥 재미도 없고,..고양이는 예전에 키워봤는데 개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ㅎ

yamoo 2016-05-0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있으면 부자...근데, 어느 정도를 넘기면,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ㅜㅜ

transient-guest 2016-05-02 00:22   좋아요 0 | URL
너무 많으면 적자로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