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많은 것들이 내 뒤에 있다. 예전에 그렇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많은 것들은 다가올 미래에 있었고, 내 삶은 수많은 가능성으로 가득했다.  살면서,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겪는다.  책을 맘대로 사들이고,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지금은 어른의 행복이 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책임과 의무로 늘 밥처럼, 옷처럼 나와 함께하고 있다.  행복은 그들의 중간 어느 즈음에 있을 것 같다.  


책도 무엇도 진심으로 즐기지 못하고 술로 밤을 달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어서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This shall too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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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2016-06-2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무엇보다 책을 즐기지 못할 정도의 고뇌가 제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예전에 노통이 힘들어 하셨을때 책을 읽지 못한다는 말에정치인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에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힘내세요. 힘차게 떨쳐내서 책읽는 행복을 즐기시길..

transient-guest 2016-06-30 03: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는 있는데 재미를 느끼지 못하니 이것도 죽을 맛이네요. ㅎ

북깨비 2016-06-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쓰고 계시는 일들이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어른의 삶은 정말 힘들어요. 책 사 볼 돈은 벌지만..

transient-guest 2016-06-30 03: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해결될 것 같습니다. 어른의 삶이란 참..

다락방 2016-06-2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

transient-guest 2016-06-30 03: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몬스터 2016-06-2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진부한 말이고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 결국은 시간이 무엇이든 해결하더라구요 transient guest님. 30대 40대는 몇몇 소수를 제외하고는 행복하기 힘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디서 봤는데 50대 즈음 되면 다시 행복 사이클이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린다고 하더라구요. ( 아마도 그렇겠죠? ) 그러하니 , 잘 기다리시면 좋겠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6-30 03:56   좋아요 0 | URL
단순하지만 진리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그저 이번 해는 좀 빨리 지나갔으면 합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고, 그 와중에 돌아보면 일처리가 다 풀렸구나 싶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물고기자리 2016-06-2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드는 건 쉬운데,
어른이 되어가는 건 참 힘들어요..

transient-guest 2016-06-30 03:5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어른이 되어 사는 건, 특히 몸만 어른 같은 저에겐 더더욱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6-30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1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