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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하지만 아들러는 상대를 구속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 상대가 행복하다면 그 모습을 순순히 축복해주는 것. 그게 사랑일세. 서로를 구속하는 관계는 결국 깨지게 되어 있어.

 


청 년   아니아니, 그건 부정(不貞)을 인정하는 이론이잖아요! 상대가 바람을 피워서 행복해한다면, 그 모습까지도 축복하란 말인가요!

 


철학자   적극적으로 바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닐세. 이렇게 생각해보게. 함께 있으면 왠지 숨이 막히고 긴장으로 몸이 뻣뻣해지는 관계는, 연애는 가능해도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네. 인간은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사랑을 실감할 수 있네.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고, 우월함을 과시할 필요도 없는, 평온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할 수 있지. 진정한 사랑이란 그런 걸세. 반면에 구속이란 상대를 지배하려는 마음의 표정이며, 불신이 바닥에 깔린 생각이기도 하지. 내게 불신감을 품은 상대와 한 공간에 있으면 자연스러운 상태로 있을 수 없겠지? 아들러는 말했네. “함께 사이좋게 살고 싶다면,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133~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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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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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4-21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되는 인용이에요. 페크님 굿모닝 화요일입니다~~^^

페크pek0501 2015-04-23 12:55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 굿 애프터눈 목요일입니다.~~^^

고마운 님... ^^

마립간 2015-04-21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자와 청년을 주장을 동시에 포괄하는 것은 설명은,

좋은 친구 사이란 내용 뿐만 아니라, 방법까지 포함한다.

구속과 부정, 두 가지 모두 방법적으로 틀렸습니다.

페크pek0501 2015-04-23 12:57   좋아요 0 | URL
방법까지 중요하다...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한 법이죠. 그러니 사랑에도 연습 게임이라는 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부모가 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요.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이 중요하잖아요.

쉬운 게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