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돈의 효과에 대하여 : 그녀가 어느 학교에서 외부 강사로 새로 근무하게 되었을 때 동료 강사들과의 관계에 은근히 신경이 쓰인 적이 있다. 자기네들끼리만 친하게 지내고 그녀를 끼워 주지 않는 듯한 분위기랄까, 아예 그녀에겐 관심이 없는 듯한 분위기랄까, 그런 분위기를 느껴서다. 그녀에게 인사를 친절하게 하는 강사들은 많았지만 (학교란 곳이 원래 인사는 서로 잘한다.) 말을 걸어오는 강사는 없었다.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되긴 하다. 그녀가 맡은 수업만 하고 오면 되니깐. 그런데 학교에 갈 적마다 그들과 마주치는 걸 어쩌랴. 같은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을 때도 있는 걸 어쩌랴.

 

 

어느 날, 학교에 외부 강사들이 다 모여서 시간표를 새로 짜는 문제와 리플릿 등으로 회의를 하게 되었다. 오전에 모였으므로 끝날 때쯤엔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수업하는 요일과 같은 요일에 수업하는 강사들하고만 잘 지내면 되기 때문에 그런 강사들 중 한 명에게 말했다.

 

 

“선생님, 식사 안 하세요? 만약 점심 드시러 가실 거면 저도 끼워 주세요.”

 

 

그렇게 하여 넷이 점심을 먹으러 음식점에 가게 되었다.

 

 

그녀는 밥을 먹으면서, ‘이 쌤들은 식사 값을 한 사람이 내나 각자 내나?’ 궁금했지만 그 궁금증을 뒤로 하고, 자신이 식사 값을 내기로 마음을 정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 식사 값은 제가 낼게요. 신참 신고식이에요.”

 

 

그랬더니 세 명의 강사들이 그럴 필요가 없다며 미안해하면서 고마워했다. 식사 값은 2만 8천원이었다. 커피숍에서 커피도 마셨는데 그건 다른 강사가 샀다.  

 

 

그 뒤부터 그들은 그녀를 챙기기 시작했다.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고 커피를 같이 마시자고도 했다. 그리고 그녀는 석 달 뒤엔 다른 강사가 사는 밥을 얻어먹었고 커피까지 얻어 마실 수 있었다. (이곳 강사들은 각자 오후에 수업이 있어 점심시간이 지나서 출근하기 때문에 함께 식사할 기회는 석 달에 한 번쯤 있다.)

 

 

결론은 이거다. 그녀가 2만 8천원의 식사 값을 내고 낸 다음부터 강사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졌다는 것.

 

 

돈 계산을 해 보면, 그녀가 2만 8천원을 완전히 날린 것은 아니었다. 그날 식사 값을 내고 난 뒤에 커피숍에서 그들로부터 커피를 얻어 마셨으니. 석 달 뒤 어떤 강사가 점심을 사겠다고 한 날엔 그녀도 자연스레 껴서 점심을 얻어먹고 커피숍의 커피까지 얻어먹었을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로 그녀가 쓴 돈의 본전은 거의 뽑은 셈이다.

 

 

본전은 거의 뽑고 남은 것은?

 

 

부드러운 인간관계가 남았다는 얘기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돈의 쓰임에 대해 그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설사 효과가 없더라도 최소한 베푸는 미덕을 가질 수 있으니까.

 

 

국어사전에 이런 예문이 나와 있다. 

 

 

‘방문 손잡이가 빠각거리기 시작하면 윤활유를 쳐 줘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빠각거리기 시작하면 ‘돈’이라는 윤활유가 필요한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2. 당신이 시작해야 한다 : 어느 집단 속에 있는 당신에게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아서 당신은 마음이 불편하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변을 본다.

 

 

....................
공동체 감각이나 협력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에 아들러는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내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하죠?”
이에 대한 아들러의 대답은 단순명료했다.
“누군가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설사 다른 사람이 협력적이지 않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내 조언은 이렇습니다. 당신이 시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협력적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하지 말고요.”(176쪽)


-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답변이다.

 

 

윗글의 그녀처럼 돈을 쓰는 방법이든 다른 방법이든 나 자신이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녀가 “선생님, 식사 안 하세요? 만약 점심 드시러 가실 거면 저도 끼워 주세요.”라고 말한 것처럼.

 

 

 

 

 

 

 

 

 

 

 

 

 

 

 

 

 

 

 

 

 

 

3. 미움받을 용기 : 지난주 설날 연휴 때 지방에 있는 시댁에 2박 3일로 다녀왔다. 며느리로서 고단하기 때문에 명절이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댁에만 가면 왜 그렇게 음식이 맛있는 걸까. 내가 만들어 놓고 내가 감탄하며 먹었다. 탕국이 그랬고 떡국이 그랬고 부침개가 그랬다. 이런 맛있는 음식만 없었다면 불평 많은 설날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일했다.  

 

 

그런데 만약 시댁에서 일할 때 맛있는 음식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나는 아마 불평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며느리로서 미움을 받는 건 싫기 때문이다. 시댁에선 절대로 인심 잃을 소리를 안 할 거야, 라고 다짐하곤 했다.

 

 

그런데 이건 뭔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남으로부터 미움을 받으며 살 각오가 필요하다나?

 

 

....................
적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적이 없다는 것은 다른 말로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을 맞추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결국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건 처음부터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24쪽)


-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

 

 

대단한 말이네. 그럴 듯하기도 하네. 

 

 

.................... 
이렇게 생각해보자. 우리가 누군가에게 미움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만 하는 대가일 것이다.(25~26쪽)


-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 

 

 

저자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기를 포기하겠다고 한다. 그래야 행복진다고.

 

 

....................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미움받는 사람이 될 것인가? 만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단연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비록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도 자유롭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부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말 것을.(26쪽)


-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서.
.................... 

 

 

이 저자의 말에 넘어가야 할까 말까?

 

 

모르겠도다.

 

 

 

 

 


 
4. 불행은 선택의 문제 : 행복을 선택할 것인가, 불행을 선택할 것인가? 이런 걸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
철학자 : (···) 하지만 지금 자네가 불행한 것은 자네 손으로 ‘불행한 상태’를 선택했기 때문일세. 불행의 별 아래에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청년 : 불행한 상태를, 제 손으로 선택했다고요? 그 말을 저더러 믿으라고요?(55쪽)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저, <미움받을 용기>에서.
....................

 

 

 

 

 

 

 

 

 

 

 

 

 

 

 

 

 

 

 

아! 이런 책이 있다니... 이 책이 나를 완전히 사로잡는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다.

 

 

- 내가 변하지 않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 ‘변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반복했기 때문. 나에게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선택할 용기가 부족하다, 즉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불행한 것이라는 것.

 

 

-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참을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분노 이외의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라는 것.

 

 

- 인간관계에서 ‘나는 옳다’고 확신하는 순간, 권력투쟁에 발을 들이게 된다는 것. ‘나는 옳다’는 확신이 ‘이 사람은 틀렸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러니까 나는 이겨야 한다’며 승패를 다투게 되어 완벽한 권력투쟁이 되기 때문.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책이어서 두 번은 읽어야 잘 정리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새로운 해석을 보여 주는 책이 내 손 안에 들어와 있다는 건 좋은 일일세.

 

 

그런데 이 책, 뻥이 심한 거 아니야? 요런 생각도 드네. 

 

 

 

 

 

 

 

5. 생각도 선택의 문제 : 지난 주 설날 연휴 때 며느리 노릇을 하느라 힘들었다. 끝내고 나니 속 시원했다. 일 년에 명절이 두 번만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일 년에 두 번 힘든 때가 있다고 여겨야 할까, 일 년에 두 번 속 시원한 때가 있다고 여겨야 할까?

 

 

매일 청소했었는데 힘들어서 요즘 격일로 청소하고 있다. 청소하기 전엔 기분이 나쁘지만 청소를 다한 후엔 기분이 좋아진다. 격일로 나쁜 기분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격일로 좋은 기분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어떤 생각을 갖느냐 하는 것도 선택의 문제일 듯. (나도 아들러를 닮아가는 건가?)

 

 

 

 

 

 

6. 인생을 모르는 사람 : 어느 한 분야에서 대단한 지식을 쌓은 사람이라면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일까?

 

 

이런 글을 읽었다.

 

 

....................
사람은 지혜로울수록 번뇌가 줄어들고 완전한 존재가 된다는 원칙은 스피노자의 개인사와 관련지어 보건대 아무래도 거짓 같다. 어느 한 분야에서 대단한 지식을 쌓은 사람이라도 인생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속수무책일 수 있다.(116쪽)


- 프레데리크 시프테 저,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에서.
.................... 
 

 


어느 한 분야에서 대단한 지식을 쌓은 사람이라면 어떤 직업의 사람일까?

 

 

‘대학교수’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러니까 대학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인생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일 수 있다는 말이겠다. 맞는 말 같네. ‘대학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한 분야에서 박학다식하지만 자기 분야의 책만 파고들기 때문에, 그리고 책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삶의 체험이 적기 때문에 인생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은 경우가 있겠다. 예를 들어 수학과 관련한 서적만 보는 대학교수나 건축학 서적과 관련한 서적만 보는 대학교수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런 책에선 인간과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순 없을 테고, 그러면 인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 그래서 자신의 전공 서적 이외에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서적을 읽는 일이 필요하리라. (‘문학, 역사, 철학’을 문사철이라고도 함.) 문사철에선 인간과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니까.

 

 

결국 인생을 아느냐 모르느냐 하는 문제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깨달음이 많았느냐 적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덧붙임 : 아마 책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서 대학교수들은 문사철을 두루 읽었을 것 같음.) 

 

 

 

 

 

 

 

 

 

 

 

 

 

 

 

 

 

 

 

 

 

 

7. 불행에서 배운다 : 인간과 삶에 대한 깨달음은 책에서 두뇌로 얻을 때보다 직접 경험함으로써 가슴으로 얻을 때 더 값질 것이다. 물론 그 깨달음은 행복이 아닌 불행 쪽에 있다.

 

 

....................
인간이 배우는 본질적인 것은 전부 불행의 경험에서 온다.(116쪽)


- 프레데리크 시프테 저,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에서.
....................

 

 

불행의 신은 불행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깨달음’이란 선물을 주기로 했는지 모르겠다.

 

 

 

 

 

 

8. 인생은 고통의 이야기 :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에서 옮긴다.

 

 

 “하루의 3분의 2를 자기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다.”(프리드리히 니체)

 

 

“인생 이야기는 항상 고통의 이야기다.”(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하루의 3분의 2가 되는 시간을 마음대로 쓰며 살아서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할까?

 

 

인생이란 원래 고통의 역사니까 힘들어도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할까?

 

 

이런 글을 읽으니 왠지 모르게 위안이 된다.

 

 

 

 

 

 

9. 마음 치료 : 독서치료, 문학치료.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자격증을 따 볼까 생각도 해 봤다. 누구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서냐고?

 

 

친구 중에 우울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필요할 것 같아서다.

 

 

통계에 따르면 암에 걸린 사람들 중에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3분의 1가량이 된다는 글을 인터넷을 통해 본 적이 있는데(이 통계는 매번 다르게 나와서 신빙성이 없긴 하지만), 나도 그 3분의 1에 속할 것 같아서 예방 차원에서 공부를 해 두고 싶은 것.

 

 

꼭 암이 아니더라도 미래에 어떤 나쁜 일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서. 또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울해질 것 같아 60세가 넘고 70세가 넘을 때쯤이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그런데 그때쯤 공부하려면 눈도 침침해지고 기운도 없을 것 같아 지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공부해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어떤 방식으로 마음을 치료해 나가는지, 어떤 책이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다. 그래서 이쪽으로 책을 사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 마음을 치료해 주는 책인 듯 정말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있다. 그런 걸 의식하고 책을 구입했던 것은 아닌데 말이다.

 

 

혹시 나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읽고 싶은 분이 있다면 위의 책들을 추천한다. 

 

 

 

 

 

 

10. 책에서 무엇을 얻었습니까 :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운운하다가, 다시 말해 책의 유익함을 운운하다가 갑자기 이런 문구가 생각나네.

 

 

....................
‘그럼 4년 동안 책을 읽었단 말입니까? 그래서 무엇을 얻었습니까?’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417쪽)


-서머싯 몸, <면도날>에서.
....................

 

 

 

 

 

 

 

 

 

 

 

 

 

 

 

 

 

 

 

 

 

설령 책을 많이 읽어도 똑똑해지지도 않고 지혜로워지지도 않는 것 같아서 그래서 독서가 무가치하다고 여겨질지라도 최소한 다음 세 가지의 이득이 있지 않은가?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는 것.
책을 읽는 동안 잡념이 생기지 않는 것.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그러면 됐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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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7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5-02-2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두 권 관심가는 책이라 찜했는데 벌써 읽으셨군요^^
님의 독서력 본받아야겠어요. 불끈!

전 요즘 둘째 아이 초딩때 엄마들 8명이 하는 모임을 탈퇴(?)하려고 마음 먹었어요. 제 나이가 많은데다 모임에 몇번 빠지고나니 대화가 겉도는 느낌?
제가 중심이되지 못하니 서운한 이기적인 생각도 들고... 고민중입니다.ㅎ

요즘 별것도 아닌 관장놀이에 빠져서 주변 사람들 밥 사주고, 선물 사주고 합니다. 나이들수록 지갑을 열어야한다는 생각도 있고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도 피곤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미움받는 사람도 별로! 미움받는 사람의 유형은 이기적이고, 독설가더라구요^^

페크pek0501 2015-02-27 13:07   좋아요 0 | URL
이번엔 세실 님보다 제가 빨랐나요?
<미움받을 용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술술 읽히는 책이라서
몇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심리학 관련 서적은 다 재밌어요.

탈퇴? 님은 모임이 많은 것 같아요. 영양가 없는 것은 탈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수를 알고 지내는 것보단 소수를 깊게 사귀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하는지라...

관장놀이... 재밌겠군요. 저는 선생님놀이를 하고 있어요. 싫증이 나서 다른 놀이로 바꾸려고 했다가 다시 그 놀이를 한답니다.

지갑 열어야죠... 제 지론에 따르면, 돈에 짠 사람은 마음도 짜다, 입니다.
예외가 있겠지만.... 90프로의 사람들에게 맞는 것 같아요.

이기적, 독설가... 우린 그렇게 되지 말자고요.

아, 난 돈 잘 쓰는 사람이 좋더라.... 는... 것.... 하하~~

다크아이즈 2015-02-26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지갑을 먼저 열어야 친구를 얻을 수 있고, 길게 보면 절대 손해가 아니다, 이 말이지요?
절대 공감.
세실관장님처럼 저도 생각없이 자주 지갑을 여는 스타일이라 가정경제에 타격이 큽니다ㅠ
젊은 날 `지갑 열지 못한 자로서의 트라우마`도 있고, 지갑 여는 게 일단 열리길 기다리는 것보다 한결 편하기 때문입니다.

페크pek0501 2015-02-27 13:09   좋아요 0 | URL
지갑을 먼저 열어야 친구를 얻을 수 있고, 길게 보면 절대 손해가 아니다, 이 말이지요?

- 이 말, 제 페이퍼에 넣고 싶네요. 이런 문장을 넣었어야 하는 건데... 하는 생각... ㅋㅋ

우리 나이가 그런 것 같아요. 지갑을 안 열면 스스로 마음이 불편해지죠. 괜히 눈치 보이고...

젊음이란 무기 대신 돈 이란 무기가 필요한가, 생각해 봅니다.

stella.K 2015-02-2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참 읽으면 읽을수록 편애가 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세 가지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저 기준에 안 맞는 책은 정말 읽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뭐 좋게 말하면 책에 대한 변별력이 생겼다고 말할 수도 있겠맘...ㅋㅋ

페크pek0501 2015-02-27 13: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전엔 장르별로 골고루 읽으려 노력했는데 그래서 기독교인도 아니면서
성경 책도 사 보고 철학, 역사도 읽고 그랬어요. 무식하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이젠 문학과 심리학에만 집중해 읽고 있으니 편식입니다.

당분간 편식하다가 나중에 중심을 잡기로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