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는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음에도, 그녀와의 사랑에 대해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개츠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이 ‘희망을 잃지 않음’이 개츠비의 위대한 점이 아닐까. (‘위대한’에 대한 해석은 독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소설은 이런 글로 시작된다.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 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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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신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은 누군가를 비판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 친구 사이에서도 필요하겠다. 누구에게든 한 가지쯤은 유리한 입장이란 게 있지 않겠는가. 자신의 그 유리한 입장에 못 미치는 친구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 중요하겠다. 그런데 이런 걸 잊는 경우가 많겠다.
예를 들면 이렇게 되려나. (친구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
- 피부가 좋지 못한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사람은 일단 피부가 좋아야 인상이 깨끗해 보이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
- 가난한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이 핸드백 세일해서 싸게 샀어. 50만 원밖에 안 해.”라고 말하는 것.
- 에어컨 없이 사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더우면 집에 에어컨을 켜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것.
- 운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요즘 운전 못하는 사람이 어딨니?”라고 말하는 것.
- 몸이 마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몸이 마른 사람은 성깔 있어 보이더라.”라고 말하는 것.
- 배가 나온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배가 나온 사람은 게을러 보이더라.”라고 말하는 것.
친구가 무심코 한 말을 듣고, ‘저거 나 들으라고 하는 말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불쾌해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을 수가 있다. 그러므로 ‘다 자신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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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항*
<위대한 개츠비>를 오래전에 책으로 봤고 최근엔 극장에서 영화로도 봤는데 다시 읽고 싶어서 이번에 민음사 출판사의 것으로 구입했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 없어졌기 때문에 새로 구입했다.) 영화로 본 것을 책으로 읽을 때의 좋은 점은 읽으면서 영화 속 그 영상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용을 모르는 책을 읽을 때보다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구입하면 증정품을 많이 준다. [벤저민 버튼 영한 대역판 + 페이크 노트 + 영어 원서 eBook 증정] 그리고 세일해서 책값이 싸다. 이 모든 것을 3,920원에 샀다. 아직 이 책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에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