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기분이 좋아진 것은 어느 님의 댓글 덕분이다. 무심코 서재에 들어왔다가 ‘똑똑 처음 인사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그 님의 댓글을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면서 오늘 글 한 편을 올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좋았쓰~, 오늘 글 한 편 올리겠쓰.~’

 

 

누군가가 내 서재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표명하면 새 글을 올리는 성의를 보이고 싶어서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다. (내가 좀 바보 같나? 으음~ 바보 같다...)

 

 

‘똑똑 처음 인사드립니다.^^’, 아주 좋은 표현인 것 같다. 나도 누군가의 서재에 처음으로 댓글을 쓰고 싶을 때 이렇게 써야지. ㅋㅋ

 

 

오늘 나는 누군가가 내 서재에 댓글을 남기기만 해도 따뜻한 미소를 받은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았다. 고마운 선물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마야 안젤루의 말이 생각난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말

 

그날 나는 누군가에게 미소 짓기만 해도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지지 의사표기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마야 안젤루)

 

- 서동식 저, <나를 위한 하루 선물>, 25쪽.

 

 

 

이 글을 책에서 처음 읽고 나서 ‘뻔한 말을 하고 있구나.’라고 여겼다. 그런데 뻔한 말이라고 여겨져도 읽기를 잘했다. 이 책을 사고 나서 ‘참 불필요한 책을 샀네.’라고 여겼다. 그런데 불필요한 책이라고 여겨져도 사기를 잘했다.

 

 

이렇게 인용해서 써먹을 줄이야. 이렇게 사유할 기회를 얻을 줄이야. 이렇게 깊은 의미를 느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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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4-0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ㅎㅎ 좋은기분은 사소해 보이는 것에서 오더라구요. 페크님도 그분도 좋은기분 서로 나누셨으니 저까지 덩달아 기분 좋아져요. 여긴 잔뜩 흐려요. 내일 강풍과 폭우가 올 거라는데 벌써부터 어째 분위기가 심상지 않아요.^^

페크pek0501 2013-04-07 09:15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도 덩달아 기분 좋다니, 저는 더욱 좋아집니다.
어제 비 오더니 오늘 날씨는 햇살 가득할 것 같아요. 맑아요, 서울은요.^^

수이 2013-04-0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첫 인사라는 건 한없이 반갑기만 한 거였어요.
공감하기만 맨날 누르고 말았는데 이제부터라도 인사도 제대로 하고 별말 아니어도 소소한 안부라도 묻고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분 좋은 글이에요.

페크pek0501 2013-04-07 09:17   좋아요 0 | URL
첫 인사, 첫 만남, 첫 인연... 모두 설레고 즐거운 것이지요.
공감하기만 누르시지 말고 '잘 보고 갑니다'라는 간단한 댓글이라도 남겨 주시면
받는 사람은 기분이 참 좋답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실 2013-04-0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프레이야님이랑 팜므느와르님이 페크님 좋은 분이라고 알려주셨거든요^^
좋은 분을 알게 되서 기뻐요^^

페크pek0501 2013-04-07 09:18   좋아요 0 | URL
저도 님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그런데 제가 좋은 분이라고 알려 주셨군요.
으음~~ 제가 좀 착한 척을 했나 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