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처드 와이즈먼 저, <미스터리 심리학>에서는 점쟁이가 족집게인 까닭을 이렇게 설명한다.


①자기중심적 사고를 활용한 치켜세우기 : 점쟁이는 먼저 고객이 듣기 좋은 말로 귀가 솔깃하게 한다. 사람은 대개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부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집안일을 하는 비율’을 서로 합산하면 대부분 100%가 넘는다. 다들 배우자보다 (자신이) 기여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는 말. 사람들은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란 말이 다 자기 얘긴 줄 안다. ②선택적 기억을 이용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표현 : 점쟁이는 “당신 내성적이지만 외향적인 데도 있지” 같은 상충되는 말을 던진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끌리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건 흘려듣게 마련. ③애매모호하게 말하기 : 점술사의 두루뭉술한 말도 ‘족집게’가 된다. 뇌는 ‘의미 찾기’ 선수이기 때문이다. 없는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정치인들 화법(에서)도 비슷하다. 어차피 유권자들은 듣고 싶은 것을 찾아 듣게 돼 있다. ④최대한 넓게 그물 던지기 : 가급적 많은 사람에게 해당될 만한 내용을 말한다. “몸에 흉터가 있지” “조용필 시디가 집에 있지” 하는 식이다. 요컨대 그의 신통력은 곧 우리 심리의 약한 고리에 기생한다. - (조선일보, A21, 2011. 9. 10.)에서.


나는 여기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인간의 특성을 발견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특성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특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의 이야기를 나의 시각으로 해석해 보았다.


부부들이 ‘자신이 집안일을 하는 비율’에 대해 배우자보다 자신이 기여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 배우자가 집안일을 하는 것은 제대로 보지 않고 자신이 집안일을 한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표현에 듣는 사람이 끌리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건 흘려듣게 마련인 것도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인간의 특성 때문이다.애매모호한 말에도 의미를 찾거나, 없는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도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인간의 특성 때문이다. 최대한 넓게 그물 던지는 듯한 말이 우리 심리의 약한 고리에 기생하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2.

실험을 통해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을 증명한 책이 있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얼 사이먼스 저, <보이지 않는 고릴라>이다. 
 

 



1999년의 어느 날, 미국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실험이 있었다. 실험 참가들에게 검은 셔츠를 입은 세 명과 흰 셔츠를 입은 세 명의 학생들이 각각 팀을 이뤄 농구공을 패스하고 있는 실험 영상을 보여 주었다. 일 분이 채 되지 않는 이 영상을 보며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만 세는 것이 이 실험의 과제다.


실험 참가자들은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의 답을 제출했다. 그런데 진짜 과제는 따로 있었다. 이 영상에는 고릴라 옷을 입은 학생이 등장해 카메라 정면을 보고 가슴을 두드리고는 천천히 퇴장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고릴라를 보았는가 하는 게 진짜 과제였던 것.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실험 참가자들의 50%는 고릴라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고릴라를 놓치고 보지 못한 것이다. 결론은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이다.  
 


3. 
 

한 가지 사물을 보고 사람에 따라 제각기 시각이 다르다는 사실은 서정인 저, <강>이란 소설에 잘 나타나 있다. 이씨, 김씨, 박씨, 이렇게 세 사람의 일행이 누군가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 타 있다. 검은 색안경을 쓴 사람이 차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나간다. 그들은 검은 색안경을 쓴 사람에 대해 제각각의 시각을 갖는다. 이씨는 자신도 이천 원짜리 색안경을 사려다가 비싸서 천 원을 주고 중고품을 산 적이 있음을 떠올리며 길거리에서 파는 싸구려 색안경으로 사치를 하려 드는 그를 빈정거린다. 김씨는 색안경을 낀 사람을 보며 장님을 생각한다. 그는 자기가 검은 안경을 쓰고 장님이 되어 안마장이 노릇을 하는 상상에 사로잡힌 적이 있어서, 색안경을 낀 자신이 애인과 만나는 상상을 하며 즐긴다. 박씨는 기피자라서 색안경이라면 질색이다. 그에겐 색안경을 쓴 사람은 형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 사람은 색안경을 보면서 각자의 경험과 처지에 따라 다른 생각을 품는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4.
 



제인 오스틴 저, <오만과 편견>이란 소설은 베넷가(家)의 세 명의 딸을 시집보내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주목해 볼 것은 엘리자베스(여자)와 그녀에게 구혼하는 다르시(남자)가 결혼하게 되는 과정이다. 엘리자베스는 다르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가, 그것이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와 결혼하기로 한다. 이 소설은 우리가 사람을 얼마나 잘못된 시각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위험성을 가르쳐 준다.


다음은 엘리자베스와 다르시가 결혼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오고간 두 사람의 대화로, 그들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 주는 대목이다. 엘리자베스는 다르시를 오만한 사람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 온갖 수단을 다 써서 제 마음을 움직여 보려 해도 다르시 씨의 청혼을 받아들이도록 할 수는 없을 거예요.


저는 다르시 씨와 알게 된 처음 순간부터 선생님의 태도에서 선생님이 오만하고 자기 자신만이 제일 잘났다는 듯 자부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 같은 것은 묵살해 버리는 이기주의자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비난의 토대를 구축했고 이 토대 위에다 그 후에 연거푸 일어난 사건들이 요지부동으로 증오의 건물을 세웠습니다. 한 달이 못 가서 저는 누가 뭐라고 권하더라도 다르시 씨와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다르시) :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이젠 엘리자베스 양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지금은 제 감정을 부끄러워할 뿐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빼앗아서 죄송하군요. 부디 몸조리 잘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이런 말을 남기고 다르시 씨는 급히 방을 나갔다. 잠시 후 엘리자베스는 그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 버리는 소리를 들었다.


- 제인 오스틴 저, <오만과 편견>, 230쪽~231쪽.  




이 소설을 통해서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인간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5.


친구관계에 있는 네 사람이 만나는 모임에 한 사람이 불참했다. 그 한 사람이 화제에 오르면서 여러 친구들이 그 사람에 대한 평을 한 마디씩 했다. 한 친구는 그 사람에 대해 좀 사치스럽다고 했고(아무도 동의하지 않음), 다른 친구는 그 사람에 대해 잘난 척을 한다고 했고(아무도 동의하지 않음), 또 다른 친구는 그 사람에 대해 자신의 생활을 너무 미화해서 말한다고 했다(아무도 동의하지 않음). 그런데 이상한 점은 하나씩 의견을 말한 사람 이외엔 아무도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각기 혼자만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에 대해 누군가는 사치스럽다고 보았고 다른 누군가는 사치스럽지 않다고 보았다면, 둘 중 한 사람은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맺는말 

 

 


알랭 드 보통은 사람들의 ‘오해’에 관해 이렇게 지적한 바 있다. “우리는 어떤 직업이 주는 매력도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직업에 포함된 많은 것이 편집되고 오직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 눈에 보이는 것이다.”(알랭 드 보통 저, <불안>, 269쪽.)


요즘 연예인이란 직업에 대해 청소년들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는 것도 인기가 많은 일부 연예인들만 보기 때문이며, 인기가 없는 나머지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묵과하기 때문이다. 또 그들의 수입이 많은 그 결과만 보기 때문이며, 그들이 힘들게 일하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묵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슬퍼서 우는 것이라고 보고, 누군가는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본다. 스포츠 선수처럼 큰 상을 받으며 매우 행복해서 흘리는 눈물도 있으니, 꼭 슬퍼서 우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각자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것은 누군가는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곧 우리들의 삶 속에 얼마나 많은 착각과 오해와 그릇된 인식이 내재해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끝>



..........................................................................................



* 후기


이 글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라는 주제와 일치한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나열해서 쓴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이 주제와 관련 없는 책을 넣어 오류를 범했다면, 이 역시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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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0-13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치스러운 것, 미화해서 말하는 것, 잘난척 하는 것. 어떻게보면 한 범주로 묶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비호감.ㅋㅋㅋ 어떤 게 제일 나은가 생각해보니까 딱히 나은 것도 없지만, 나한테 피해안주는 걸로는 미화해서 말하는 것. 사치스러운 건 내 사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잘난척은 내 정신건강에 나쁘지만, 미화해서 말하는 건 참아줄만 할 것 같다고 쓸데없는 생각을 해봤어요.ㅋㅋㅋ

이렇게 좋은 주제에 좋은 책들인데 저는 왜 저것만 보일까요. 여자들 진짜 뒷담화의 귀재 같아요. 저도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

페크pek0501 2011-10-14 15:06   좋아요 0 | URL
아, 첫 댓글이군요... 감사 드립니다. 첫 댓글은 변변치 못한 글에 첫 지지자를 만난 느낌을 줘요. 그래서 반갑죠.

사치, 미화, 잘난 척, 이 세 가지는 한 사람에게 나타날 수도 있죠.

뒷담화, 역시 아이리시스님도 보고 싶은 것만 보신 것 같군요.ㅋㅋ
그러니깐 여자들은 모여 있을 때 절대 혼자서 화장실 가면 안 돼요. 뒷담화 시간을 주는 셈이 되니까 말이죠.ㅋ

그런데 누구나 단점은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 단점을 비난하지 않고 그냥 봐 주는 게 친구일 거라고 생각해염. ^^

oren 2011-10-1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님께서 드디어 미완의 글을 마무리하셨군요. pek님의 글을 읽다 보니 '인지 부조화'라는 심리적 오류가 자꾸만 생각납니다. 저 또한 지난달에 어떤 글을 제 페이퍼에 쓰면서 pek님의 글 내용과 약간 비슷한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 그대로 옮겨봅니다.
* *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싶은 마음

사람들의 '마음'이 저지르는 실수들은 그동안 수많은 '심리학적 실험'들을 통해 상당한 수준에 이를만큼 자세히 밝혀 왔다. 특히나 최근에 급속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진화심리학' 분야의 성과들은 그동안 우리의 마음이 '저절로' 어떤 식으로 작동하게 되는 '이해하기 힘든 문제들'에 대해서조차 많은 해답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엄청나게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각자의 '성격'이나 '경험' 등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각자 어떤 대상이나 현상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나름대로 독특하게 '편향된 시각'을 보이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인지 부조화'라는 심리적 오류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인지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자신의 결정을 극단적으로 합리화하는 형태로 나아가며, 자신이 알고 싶지 않은 정보를 스스로 차단하고 알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하 생략)

페크pek0501 2011-10-14 15:09   좋아요 0 | URL

예, 드디어 완성했어요.ㅋㅋ 인지 부조화 이론, 좋은 말씀을 해 주셨네요. 저도 알고 있는 이론인데, 이 글을 쓸 땐 생각나지 않았어요. 이 이론은 제가 예전에 신문방송학 강의를 들을 때도 많이 거론되던 것인데... - 인간의 한계죠.

누군가가 제게 어떻게 글의 주제에 맞는 책들이 다 생각나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사실은 다 생각나지 않고, 만약 그 주제와 관련 있는 책을 제가 열 권 읽은 경우라면, 생각나는 건 서너 권뿐입니다. - 인간의 한계죠.

강준만 저, <대중매체 이론과 사상> 개정판 - 에 이 인지 부조화 이론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p385~p389.) 이 책, 초보자에게 참 좋은 책이에요. 이웃 효과 이론, 깨진 유리창 이론 등 흥미로운 이론이 많이 설명되어 있어요.

"강의를 듣고 공부하면 뭐하냐고요, 책을 읽으면 뭐하냐고요, 이렇게 하나도 생각나지 않으니 말이죠..."ㅋㅋㅋ

좋은 말씀, 감사 드려요. 저는 오렌님의 댓글이 너무 재밌어요. 유익해서겠죠.^^

노이에자이트 2011-10-1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릴라 실험 이야기를 해줘도 결국은 인간의 아집을 못꺾죠.잘못은 다 네게 있다, 네 말은 안 듣겠다 해버리면 그만이죠.너는 고릴라를 못본 사람들과 같단 말이다! 하면서...그러면 상대방은 "너야말로 고릴라를 못본 사람들과 같단 말이다!" 하고 댓거리 하고...인터넷에서 댓글 싸움 하는 것 봐요.그게 논쟁입니까...댓글에서 게거품과 삿대질이 튀어나올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1-10-14 22:52   좋아요 0 | URL
인터넷에서 댓글 싸움 하는 것 보셨군요. ㅋ

저는 싸움을 잘 할 줄 몰라서 그냥 피하고 마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며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굳이 싫은 사람을 상대하며 시간 보낸다는 게 낭비 같아서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요. 서재의 글도 맘에 안 들면 그냥 그곳에 안 들어가면 된다, 고 생각하는 편이죠.^^

노이에자이트 2011-10-14 23:01   좋아요 0 | URL
하하하...싫은 인간을 상대해 봐야 좋은 사람의 고마움을 알 수 있다고도 하죠.

페크pek0501 2011-10-14 23:05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맘에 안 드는 사람 보면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지, 새삼 확인하게 된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0-15 15:46   좋아요 0 | URL
음...저는 말싸움은 안 하는데 주먹은 좀 합니다.하하하...

페크pek0501 2011-10-16 18:39   좋아요 0 | URL
아,... 주먹...이군요. 저도 남자로 태어났다면 한 주먹 할까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0-16 21:15   좋아요 0 | URL
주먹밥을 잘 먹는다는 뜻입니다.하하하...너무 싱거운 이야기입니까?

페크pek0501 2011-10-17 15:35   좋아요 0 | URL
ㅋㅋ, ㅎㅎ,^^

김시정 2011-10-17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ㅎㅎ 오만과편견 제가 중학교시절 첫사랑(?)이 다시였는데. .. 20대가되니 브리짓존스의 일기로 ㅡㅡ 나타났더군여 물론 엘리자베스와 브리짓은 많이 다르지만 ㅡ그치만 다시가 브리짓을 싫어한 건. 같이 춤추기엔 예쁘지않다는둥 오만하게행동해서였죠 그러다가 자신이 별로라던 엘리자베스에게 눈뜨게되는 아이러니 ㅡㅡ 사랑이란 쩝 ㅡ어쩌면 반하는것조차 때로편견일 때가 더 슬픈거같아요 ㅡ반한 오해를 푸니 ㅡ실체가 영 아니라면? ㅡ 그렇게보면 안좋게생겼다 좋게 풀려가는 편견이 차라리 아름답기에 ㅡ 소재가되는지도요 잠이안와서 맛폰으로 들어왔다가 ㅡ첫사랑 다시를 보고 글 남기네요^.^

페크pek0501 2011-10-17 15:35   좋아요 0 | URL

<오만과 편견>, 오래 전에 이 소설을 읽었는데, 참 신선했어요. 사실 우리 인간은 어느 정도 오만하고 어느 정도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잘 포착해 쓴 것 같아요. 인간을 이 두 가지의 키워드로 통찰할 수 있다니... 놀랍지요. 전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통찰력에 감탄하곤 하는데, 아마 그 재미로 소설을 읽는 것 같아요.

반가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