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책이다.

 

 

 

 

 

 

 

 

 

 

 

 

 

 

이 책에서 독자에게 유익한 글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글을 밑줄긋기로 작성하고자 한다. 찾아보니 알라딘의 밑줄긋기엔 빠져 있다.  

 

 

우선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나의 생각 : 피해자라고 해서 흠이 없는 천사 같은 사람이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피해자도 실수를 하고 자만에 빠져 살 때도 있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그의 행실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만 언급해야 한다. 

 

 

피해자는 그냥 피해자다. 착한 피해자도 나쁜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말은 불필요하다.(248쪽)

요컨대 트집을 잡고 깎아내려 나쁜 피해자를 만들어내려는 욕망만큼이나, 그 반대 지점에서 착하고 선량하기만 한 피해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도 또한 불쾌하고 해롭다는 것이다. 그들이 옳고 그름을 논하며 피해자의 진짜 얼굴은 천사라고, 아니 악마라고 다투는 동안 정작 현실의 피해자는 유기된다.(250쪽)

다시 말하지만, 순백의 피해자란 실현 불가능한 허구다. 흠결이 없는 삶이란 존재할 수 없다. 순백의 피해자라는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걸 측정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 또한 언젠가 피해자가 되었을 때 순백이 아니라는 이유로 구제받지 못할 것이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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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0-05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피해자는 어떤 일의 피해를 당한 사람이지, 모든 면에서 선량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사람만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닐거예요. 그러나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이미지라는 것에는, 인용하신 내용과 같은 점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지면 좋겠어요, 저부터도요.^^

페크pek0501 2020-10-06 14:48   좋아요 1 | URL
우리들이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점검해야 할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어떤 점이 나쁘니 보상금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둥 피해자의 자격이 없다는 둥 하는 소리가 나온 적이 있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났어요.
저자가 아주 중요한 점을 짚은 것 같아 밑줄을 그으며 읽었네요.
요즘 독서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덥지 않아서요.

좋은 가을날을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