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주민들은 참 멋지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 바탕에는 이웃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 89년 2월 광주 사람이 된 나에게도 많은 걸 깨우쳐주고,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게 이끌어 준다.

어제 지각 출근길 눈길을 잡아 끈 풍경에 감동받았다. `사람 사는 세상, 더 좋은 광산`을 자랑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시민상주 모임과 더불어 각각 자기 마을에서 촛불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고맙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산구 수완호수공원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촛불문화제가 있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말자고 서로 서로 손을 다잡았다.

80년 광주 5월의 진실이 88년 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듯이 세월호의 진실도 낱낱이 밝혀지리라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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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6-04-2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세월호 인양 준비하는 과정에서 막 선체를 잘라내고 있다던데... 부식해서 떨어져 나가는 것까지 생각하면 배가 얼마나 누더기가 된 채로 올라올 지 그거 보는 유가족들 마음은 어떨지 생각만해도 답답하고 눈물 나요. 진상은 드러나야겠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것도 참 힘든 일이 될 것 같아요 ㅜ

순오기 2016-04-23 21:19   좋아요 0 | URL
포기하지 않으면 진실은 밝혀질 겁니다. 끝까지 함께 해요!!

단발머리 2016-04-2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시민들 참 멋집니다. 대단합니다...

순오기 2016-04-23 21:19   좋아요 1 | URL
이런 우리 동네가 좋아요!!♥

프레이야 2016-05-06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광주시 광산구, 특히 월곡2동 대단해요. 그곳에 순오기님도 살지요. ^^

순오기 2016-05-07 10:04   좋아요 0 | URL
댓글을 이제야 봤어요~프레님 무쟈게 반가워요!♥
 
뻐꾸기 엄마 느림보 그림책 23
이형진 글.그림 / 느림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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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키워내는 고약한 새. 뻐꾸기의 탁란이 제 새끼를 소망하던 어미새에게 주는 고통에 먹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뻐꾸기를 품는 어미새의 모정은 또 얼마나 가혹한지...

그래, 제 새끼를 굶기고 학대하며 끝내 죽이고 버리는 인간보다 낫다!

콜라쥬 기법으로 표현한 이형진 작가의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책이 마음에 폭 안긴다.

제 새끼들이 깨어나지 못하게 알을 밀어내고 깨뜨린 원수일지라도 배고프다 삐삐 울어대며 품으로 파고드는 어린 것을 거부하지 못하는 모성은 또 얼마나 잔인한 천형인가...

˝모르고 한 짓이지? 모르고? 그렇지?˝

이런 천륜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리라. 세월호 참사를 방치하고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그네들을 새대가리니 짐승만도 못하다고 욕하기엔... 남의 자식조차 품어 키우는 뻐꾸기엄마에겐 한없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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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버스 파랑새 그림책 79
제인 고드윈 글, 안나 워커 그림, 강도은 옮김 / 파랑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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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학대와 폭력에 노출된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안타까운데, 마땅히 어른으로서 할 일을 다한 스쿨버스 기사님에게 사랑이 감동이 느껴지는 따땃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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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4-2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그림책도 열심히 읽으시네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아이가 자란 후부터, 더 이상 그림책을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 책 검색해보았어요.
호주는 학교버스가 빨간 색인가봐요?
제일 키가 작은 아이 모습에서 저 어릴 때가 연상되기도 하고, 언니와 늘 함께 다니는 아이의 모습에서는 저랑 꼭 붙어 다니던 제 여동생 모습도 연상되고요.
덕분에 오랜만에 그림책을 다시 들춰보았습니다 ^^

순오기 2016-04-21 12:48   좋아요 0 | URL
네~여전히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으니까 그림책은 늘 보는데 리뷰나 100자평 쓰기에 게으르지요.ㅠ
우린 유아들 차량은 노란색인데 호주는 스쿨버스가 빨간색인가 봐요.^^
키가 제일 작은 아이에서 제 모습도 보여요~ 그런데 저는 내 언니보다 언니 친구를 더 좋아했어요!ㅋㅋ
 
- 2013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수상작,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 피리 부는 카멜레온 116
주앙 고메스 드 아브레우 글, 야라 코누 그림, 임은숙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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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과 도지사가 의기투합하여 육지와 잇는 다리를 놓느라 섬의 돌과 나무와 모래까지 사라져 집과 사람만 남은 섬. 무분별한 인간욕구와 개발논리가 빚어낸 재앙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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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노사전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엮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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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께 러시아어를 가르쳐주는 고려인 선생님이 추천한 사전이다. 러시아어를 제대로 공부하려고 사전도 사고 러시아어 자판도 깔았다! Спасибо~Хораш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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