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오더니 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내린다. 오늘 이 빗물은 날마다 눈물을 흘려도 마르지 않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이리라.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바닷속에 있는 희생자, 특히 단원고 아이들... 여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데 어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가?

내 새끼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단 한번만이라도 생각한다면 차마 이럴 수 있을까?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207942


1999년 5월 18일(음 4.3)에 돌아가신 젊은 형부... 어제가 기일이었다고 이질녀가 카스에 올린 글을 보며 맘이 아팠다.

둘째는 당시 고등학교 2학년, 17년이 지난 지금 `응팔의 선우를 보면 자기 같아서 짜증이 나더라는...` 동생의 얘기에 마음 한 켠이 짠했다는 제 누이가 올린 글을 보며 울컥했다.

부모를 여의는 것도 이럴진대...자식을 잃는 일을 그 무엇에 비하리. 이런 세월호 부모를 두 번 세 번, 수없이 배신하고 저버리는 이 나라가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일까?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데도, 오늘은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도 눈물 흐른다.

누군가의 금쪽 같았을 아이들이 자라서 또 금쪽같은 제 아이들을 낳아 키워보지도 못한 그 아이들, 그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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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09: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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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0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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