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5일)
3일간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던 시부야를 떠나, 하코네로 향했다.

하코네로 출발 하루전 신주꾸에서 출발하는 로만스카를 예약하러 갔다.

로만스카를 예약하고 결제를 마치니 신주꾸에서 하코네 유모토를 가는 표 3장을 준다.

그리고는 세장을 추가로 더 주는데, 나리타 익스프레스처럼 안내문을 인당으로 준다고

생각해서 무심코 받아서 잘 갖고 있었다.

하코네 출발 당일 마눌님이 그 세장이 무언지 아냐고 물어보았다.

(표를 예매하고 보니 세명이 16만원 정도 들었다. 신주꾸에서 하코네 유모토까지의 거리감이

없다보니 인당 5만원 이상 든다 생각했고, 일본의 대중교통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 별다른

의심을 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안내문 같은 거 아니겠냐고 대답했더니 가격을 보라고 한다.

가격이 로만스카보다 더 비싼거다.. 알고 보니 하코네에서 운행되는 등산열차, 해적선,

케이블카 등을 모조리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였던 거다.

우리는 가서 온천만 할 건데 이걸 뭐하러 샀냐고 타박을 한참 듣고 신주꾸역에서

진땀을 흘려가며, 어렵게 환불을 받았다. (로만스카와 프리패스 모두 오다큐라는 사철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신주꾸역에 가면 고객센터가 있고, 거기에는 한국인 직원이 근무한다)

 

공공장소에서는 항상 조용조용하고 다소곳하지만은 않다는 걸 절감한 1시간여의

로만스카 여행을 마치고 하코네 유모토 도착..

하코네 유모토역 인근은 첫날 머물렀던 나리타산 신쇼지 인근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상업적인 느낌은 좀더 나는 듯했고.. 어렵지않게 셔틀을 타고 우리 숙소로 향했다.

(숙소 : 하코네 유모토 호텔) 거기서 그야말로 이틀동안 먹고 온천만 하다가 왔다.

프리패스를 환불받은게 몹시도 후회되었다.

다시 일본을 온다면 반드시 프리패스를 들고와서 해적선, 케이블카, 등산열차 등등을

모두 타보고 온천도 한 서너군데는 섭렵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하코네에는 총 17개의 온천이 있단다)

 

묵었던 호텔의 석식은 그닥 별로 였으나, 조식은 매우 훌륭했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계란요리도 후라이, 스크램블, 삶은 계란 등등에

명란젓 굳힌 거 등 나름 잘 갖춰졌다.

 

1박2일 머물렀던 하코네를 떠나 마지막 목적지인 요코하마로 향했다.
하코네에서 요코하마는 전철을 몇번 갈아타니 금새 도착했다.

요코하마역에 내려 숙소에 도착했는데, 호텔 전체가 공사 가림막이 쳐져 있어

일단 실망감을 강하게 주더니 객실에 가보니 여태까지 묵은 숙소 중 가장

조그마한 방인 거다. (그동안은 3인1실을 했으나, 여기서부터는 2인 1실로..그래도 좁았다)

 

짐만 대충 던져놓고 다시 요코하마역으로 와서 마나토마라이센을 타고

한 정거장만 이동하여 미나토미라이21 지역에 도착했다.

소풍온 초딩들, 산책하는 외국인들,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 등등 다양한 군상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활보한다.

69층에 이르는 랜드마크 타워 등등을 돌아본 후 바람이 차가워져 다시 숙소로...

요고하마역도 그 규모가 시부야역에 비해 작지 않으나, 사람도 상대적으로 좀 적은 듯

했고, 공사중이 아니어서 그런지 좀 덜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하룻밤 쉬고, 내일은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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