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일)

1일차 숙소에서 못잔 잠을 제법 잔 후 피로가 많이 풀려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주말 아침이고 시골마을이라서 그런지 인적도 없어 한적하고, 아침 공기도 제법 상쾌하다.

차가 몇 대 지나가는데, 일본 도로는 차도와 인도가 조금은 불분명한 거 같고, 보행자의 편의성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확실하게 인고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았다.

마을 산책을 하고 오니, 짱구 엄마가 부지런히 짐을 챙기고 있었다.

아직 체크아웃 시간까지 제법 남았는데, 서두르는 이유를 물으니,
아침 식사를 하고, 9시반에 근처 동네인 코즈노모리에서 미사를 드리자는 거다.

아니 무슨 일본까지 와서.. 하느님/예수님도 우리의 휴가를 너그러이 봐주시지 않을까 했으나,

짱구 할머니,엄마의 등쌀에 서둘러 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다시 케이세이나리타역에 도착했다. 더듬더듬 묻고묻는 행위를 반복한 끝에 코즈노모리행 지하철을 탔다.

코즈노모리에 도착해서 다시 길을 헤매인 후 (구글 어플의 방향 지시가 좀 이상하기도 했고)

5분이면 갈 길을 20분을 넘게 걸어 성당에 도착..

생전 처음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어로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는 희안한 경험을 하고,

신도가 많지 않아 우리 세명이 확 눈에 띈 통에 성당 측의 환영 메시지를 받았고,
짱구 할머니는 대표로 답례 인사말씀도 하셨다.

그분들도 일본에 놀러왔다가 미사에 참석한 우리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셨고..

일본 성당 분들의 환송을 뒤로하고, 어제 도착했던 나리타 공항으로 다시 가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탔다. 도착역은 제법 들어보았으나, 어떤 곳인지 전혀 정보가 없었던 시부야..

꽤나 복잡할 거라는 짱구의 경고 멘트가 있었으나, 어느 정도인지 상상을 못하다가 막상

시부야역에 도착하니 어마어마한 인파와 숱하게 많은 플랫폼과 그 못지않게 많은 출구에서 잠시

패닉에 빠졌다. 그동안 거쳐온 곳들은 사람도 많지 않고, 분위기도 한가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거나 다른 승객에서 물어보는게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시부야는 물어볼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고,

역무원도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다행히 카톡으로 짱구와 조우에 성공..

시부야역과 붙어있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숙소 : 메츠 시부야.. 위치도 좋고 시부야에서는

물어보면 다들 알 정도로 인지도도 있는 호텔이었음.. 시설은 쏘쏘) 

 

이왕 인파에 파묻히는 곳에 왔으니 사람 구경 하자며, 스크램블 거리로,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많다는 스타벅스 시부야점으로, 입구부터 어마어마한 인파와 시끌벅적함으로 사람을 질리게한 돈키호테로 구경을 다녔다. 일본이 인구절벽이 왔다고 하던데, 시부야에서 만큼은 전혀 동의가 되지 않았다.


오후내내 그렇게 돌아다녔더니 저녁 먹고는 다들 넉다운...

우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어찌보면 더 빡빡한 일본 도시생활의 단면을 훔쳐본 하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