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이렇게 긴 시간을 쉬어본 적은 없었던 듯싶다.

짱구의 일본 유학이 9.28.부터 시작되었고, 나와 짱구엄마, 짱구할머니의 짱구 위문을

빙자한 일본 유람은 9.30.부터 10.8.까지 동안 시작되었다.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알라딘 블로그에 옮기기가 용이하지 않아

생략한다..

 

(D-1일)

추석을 앞두고 인천공항이 미어터질 것이 너무나 확실한데,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는

오전 9시에 떠나는 거라 공항버스를 새벽부터 탄단고 해도 표끊고 짐부치는데 여유롭지 않을
거 같아서 공항 근처에 게스트하우스에 1박을 잡았다.

숙박비에 1주일 무료주차 가능한데, 우리는 1주일이 살짝 넘어 하루 1만원씩 추가 요금을

주기로 하고 예약 완료...

짱구엄마가 퇴근이 제일 늦어서 저녁 8시가 넘어 출발..

중간고사로 인해 금번 일본 유람에서 탈락된 도토리를 앉혀놓고 식사와 세탁, 쓰레기 비우기

등등에 대한 교육을 하느라고 6시반 예정 출발이 8시가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공항으로 가는 올림픽 대로도 차가 제법 막혀서 10시가 넘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고,

간단히 씻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거의 잠을 못잠..잠이 설풋 들었나 싶었는데 알람이 울렸다.. 제일 짜증나는 순간

 

(D-0일)

 

숙면을 취하지 못해 무거운 몸을 일으켜 공항으로 향했다.

미리 예약해논 콜택시로 공항까지 10여분만에 도착해서 와이파이 도시락을 수령하고,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 갔더니 6시부터 오픈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카운터 앞에 줄을 서기 시작해서 우리도 덩달아 줄을 섰다.

5시가 넘으니 우리 뒤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고, 그 사이에 여권 확인, 자동 발권 시스템을 이용해서 항공권 출력, 환전한 엔화 배분, 일본 여행 안내책자 및 계획서 일독 등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드디어 창구 오픈...

다섯번째인가 여섯번째로 후다닥 짐을 부치고 보안 검색대로 향했는데 이미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다른 항공사들은 새벽부터 창구 오픈하는데, 왜 아시아나항공은 안하는 건지 의문이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20분도 안 남았다는 사람들 몇몇에게 양보해 주고 어렵사리

보안 검색 통과하고, 출국 심사까지 완료..

면세점에서는 여행 기념으로 짱구엄마가 갖고 싶어하는 립스틱 하나 사주고..

문연 샌드위치 가게에서 빵을 그릇으로 한 크램 차우더에 커피 한잔하고 나니 잠이 쏟아졌다

그때 짱구엄마가 공항라운지 카드 갖고 있으니 거기 가면 되지 않냐고 때늦은

권유를 했는데, 자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거도 아니고 이참에 공짜로 추가 조식을 먹겠다고

라운지로 나만 갔다. (짱구엄마랑 짱구할머니는 라운지 카드 없어서 그냥 샌드위치 가게에

남아서 수다떠시고)

라운지에서 대충 몇 가지 먹고 잠깐 눈을 붙이려 했으나, 괜히 잠들었다가 비행기 놓칠까 싶은

소심함에 눈만 떴다 감았다하다가 핸펀 충전 조금하고 물한통 들고 철수..

(이때부터 여행내내 의도하지 않은 음식 섭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슬슬 뚱땡이가 되어 가고

있었음)

드뎌 탑승.. 일본 신문도 갖다 놓아서 독해도 안되는 요미우리 신문과 국내 일간지 하나

들고 자리를 잡음. 못잔 잠을 한 30분 정도 자고, 보려다가 못본 원더우먼을 기내 영화로 좀 보다가 다 보지도 못했는데 나리타 공항 도착..

 

보안 검색을 받을 무렵 인천공항의 혼잡이 심해 지기 시작했는데, 나리타 공항은 한적하기

이를데 없었다. 너무나 빠르고 손쉽게 공항 통과..

나의 영어 스피킹이 문제인지 상대방의 영어 리스닝이 문제인지를 헛갈리게한 니리타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입하고, 일본에서 만사형통으로 통한다는 교통카드 스이카도 덩달아

구입.. 짱구엄마는 스이카를 장당 10만원 정도 충전하니 뭐 그렇게 많이 충전하냐고 타박했으나, 여행 기간이 끝날 무렵되니 그마저도 간당간당했더. 역시 만만치 않은 일본의 교통비..

 

1일차 숙소인 나리타산신쇼지로 가기위해 게이세이혼센을 타고 게이세이나리타역에서 하차..

숙소 위치를 정확히 몰라 택시를 잡고 행선지를 말하니 기사 아저씨는 쯔카쿠를 연발..

나중에 미루어 짐작컨대 그렇게 가까운데를 왜 비싼 택시를 타냐는 거 같았는데, 위치 파악이

안되는 입장에서는 별 방법도 없었고..

우리 숙소에 짐풀고 나리타산 신쇼지의 시장 거리 같은 곳을 탐방하였는데, 날씨도 따스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못 보던 물건, 음식들이 많아서 제법 재미나게 보았다.

짱구엄마는 특히 가지를 초절임한 음식에 꽂혔고, 짱구할머니는 누룽지, 유자청을 구입하셨다
다행히 속소에는 아담한 탕이 딸린 목욕탕이 있었고, 1박 2일 묵는 동안 내가 3번인가 이용했는데 항상 독점 이용이어서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숙소 : 와카마츠 혼텐)

짱구엄마와 할머니 산책하시는 동안 나는 못잔 잠을 2시간 정도 잤고, 그새 날이 저물어 버려

저녁 식사하고 일본 TV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이제 내일은 도쿄의 중심가 중 하나인 시부야로 출발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오는 동안 이틀 먼저 온 짱구는 기숙사 방배정, 학교 안내 등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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