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24>, 58회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감독, 주연배우 부문 수상

'가장 고된 하루' 끝의 행복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슈라인오디토리움에서 현지 시각으로 8월 27일 밤 9시(한국 시각 8월 28일 월요일 아침 9시)부터 진행된 제 58회 프라임타임 부문 에미상의 수상자들이 결정되었다. 국가안보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24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대테러방지단의 팀장 잭 바우어의 ‘가장 힘든 하루’를 그린 <24>와 그 주인공 키퍼 서덜랜드가 최우수 드라마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4>는 지난 3년 연속 후보에 오르기만 해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받은 작품. 올해 드디어 상을 받은 자리에서 키퍼 서덜랜드는 “오늘 저녁이 여러분들이 내게 준 최고의 저녁이다. <24>를 통해 나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24>의 감독인 존 캐사르는 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수상해 <24>는 모두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최우수 여우주연상에는 <특수수사대 SVU(원제:Law & Order)>에서 냉철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여형사 올리비아 벤슨 역을 맡은 마리스카 하지테이가 수상했다. <특수수사대 SVU>는 성범죄를 전문으로 맡는 강력계 소속팀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수사드라마이다. 그리고 드라마 부문의 여우조연상은 <허프>의 블리드 대너가, 남우조연상은 백악관을 무대로 펼쳐지는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의 앨런 알다가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평범한 가장이자 동시에 마피아 패밀리의 중간 보스인 토니 소프라노의 가족드라마 <소프라노스>의 작가 테렌스 윈터가 받았다.

이 밖에 최우수 코미디 부문에는 인기 영국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사무실에서 기이한 성격의 고용주와 그만큼 기묘한 성격의 직원들이 벌이는 상황극인 <오피스(The Office)>가 지목되었고, 최우수 코미디 주연상에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탐정 몽크의 이야기인 <몽크>의 주인공 토니 샬호브가 수상했다. 그는 2003년에도 <몽크>로 같은 부문의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미디부문의 여우주연상은 35살의 이혼녀인 크리스틴과 그녀의 전남편의 새 여자 친구 크리스틴과의 이야기를 그린 <뉴 어드벤처 오브 올드 크리스틴>의 줄리아 루이스-드레이퍼스가 수상했고, 남우조연상은 헐리우드의 속사정을 면밀히 드러내 실제 배우들로부터도 많은 인기를 얻는 <안투라지>의 제레미 피븐이, 그리고 여우조연상은 뉴욕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변호사이자 동성애자 윌과 귀여운 디자이너 그레이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윌 앤 그레이스>의 메건 멀랠리가 각각 수상했다. 동양적 사상인 카르마의 세계관 아래 ‘악업의 리스트’를 작성해 하나씩 지워나가는 얼의 이야기인 <마이 네임 이즈 얼>의 감독 마크 버클랜드와 작가 그렉 가르시아는 각각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리얼리티 부문에서는 <당신의 집을 고쳐드립니다(Extreme makeover: Home Edition)>가 수상했다. <익스트림 메이크오버>는 원래 성형수술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작품. 리얼리티 경쟁쇼 부문에는 <서바이버>를 제치고 <어메이징 레이스>가 수상했다. 사실 2000년부터 에미상에 ‘리얼리티’ 부문이 생긴 것은 <서바이버> 때문이었지만, 정작 <서바이버>는 첫 회의 에미상을 <어메이징 레이스>에 양보해야 했다. <어메이징 레이스>는 말 그대로 일반인들이 2명씩 팀을 구성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고유의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생존자에게는 백만 달러의 상금이 돌아가는 이 시리즈는 제리 브룩하이머의 제작아래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미니시리즈 <엘리자베스 1세>에 출연한 헬렌 미렌과 제레미 아이언스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여자 기자들이 내게 질문하지 않는다."라는 투정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톰 크루즈를 조롱하는 에피소드로 "역시!"라는 감탄사와 "과연?"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사우스 파크>는 아쉽게도(?) <심슨 가족>에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을 양보해야했다.

텔레비전 부문의 아카데미상인 에미상은 올해로 58회를 맞이했으며, 지난해와 달라진 후보 선정 방식 덕분에 <위기의 주부들>의 경우 알프레 우다드먼 만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목되었다. 이에 <위기의 주부들>의 주연배우들은 모두 에미상 참석을 거부해서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밖에 김윤진이 출연하고 있는 <로스트>와 산드라 오가 열연 중인 <그레이 아나토미> 등도 올해는 단 한 개의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했으며, 메디컬 드라마 <하우스> 역시 한 개의 상도 수상하지 못했다.

제 58회 에미상은 유료 케이블 채널 캐치온에서 9월 24일 8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출처 :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article_id=41086&page=1&mm=0110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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