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한국의 영화감독들과 영화 이야기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지승호 님의 <감독,열정을 말하다>에 등장한 감독님들이 거의 빠짐없이
언급하는 인물이 바로 박찬욱 감독이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여러 명의 연기자와 그 보다 더 많은 수의 스태프와 돈을 대는 전주(?)들과 영화 제대로 만들었는지 상시적으로 감시하는 평론가와 관객들의 눈치를 모두 보아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이번 기회에 정말 영화 감독은 쉽지 않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임을 절감하였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은 예의 그 장난기와 유머 감각으로 힘들고 괴로울 수 있는 현장을 생동감 넘치고
재기발랄함이 가득한 놀이터로 만들었다. 과연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인정할지는 의문이겠지만.....
특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의 감추어진 속내를 다룬 제작일기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무슨 유머집을 읽어도 거의 미소조차 짓지 않는 내가 웃다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민망한 모습을 연출할 정도로 웃겼다. <씨네21>에 실렸다고 하는 셀프인터뷰나 씨네버스와의 인터뷰도 유머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압도적으로 <오마주>가 더 많지만,<몽타주>가 더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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