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쪽을 왼쪽으로 끼고 돌면 야외 공연장이 나오고 그 길로 계속 들어가다 보면 전형적인 영국의 전원 주택단지인 기숙사가 나온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왔다면 이곳에서 빨간 우체통 옆에 여자친구와의 기념사진을 찍어보자. 다른 곳에 비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망원렌즈를 사용해 프레이밍을 한다면 흡사 유럽의 어느 도시에서 찍은 이국적인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국적인 외관에 정신을 빼앗겨 멋진 볼거리만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시설도 놓쳐서는 안 된다. 공공체험시설은 은행•병원•경찰서•여행사•우체국에서 원어민 교사와 영어로 대화하며 ‘역할극(무료, 예약 필수)’을 할 수 있다. ‘미션 완수’를 뜻하는 도장을 쾅쾅 받으며 네 군데를 모두 돌고 나면 ‘체험 증서’를 손에 쥐어준다.
테마 전시 체험관에서는 로봇과 사람이 모여 사는 오즈의 공간인 퓨처 월드(Future World)에서 로봇과 영어로 대화하고 춤추면서 영어 체험학습이 이루어진다. ‘로봇 워크숍(Robot Workshop)’을 통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 귀여운 로봇을 직접 조립할 수 있다. 그밖에 토이와 쿠키로 이루어진 펀 월드(Fun World), 직접 봉제인형과 쿠키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토이 워크숍(Toy Workshop), 쿠키 워크숍(Cookie Workshop)도 인기다. 그밖에, 세계의 다양한 문화, 역사, 예술을 영어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갤러리에서는 세계모형배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방문객들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도서관에는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영어 도서를 접할 수 있다. 캠프 내에는 각종 레스토랑과 편의점, 서점과 같은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경찰서와 우체국, 은행, 병원 같은 관공서까지 마련돼 있다. 물론 직원들과는 영어로만 대화가 가능하다. 놀이, 교육, 체험 삼박자가 골고루 갖추어져 있으니 말 그대로 일석삼조다. 자녀가 있고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이라면 입장료 2천원이 절대 아깝지 않은 곳이다. 여름방학 캠프나 교육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반드시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무료체험학습을 위해서는 선착순이며 Class Time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만 유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