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인 경험보다는 텔레비젼과 영화,책과 같은 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주로 만난다고 하는 정여울의 대중문화에 대한 솔직담백한
고백록이다.
내가 열심히 본 기억이 있는 텔레비젼 드라마는 <대장금>,<허준>,<불멸의 이순신>정도에
불과하니 저자와 비교해서 드라마에 대한 내공이나 경력이 일천함에 잠시 두려움을
느꼈으나,이 책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책이나 영화,기타 등등을 훨씬 많이
다루고 있는 느낌이다.
도서 분야에서는 비교적 공감대 형성이 쉬운 편이었는데, 진중권 님의 <미학 오디세이3>(나는 이 책도 보고,
최근에 출간된 만화 버젼 3권도 모두 읽었다),김훈 아저씨의 <칼의 노래>,<밥벌이의 지겨움> 등등과
오래간만에 전혜린의 이야기도 나와 나름 반가웠다. (그런데 출전을 인용하면서 "전혜림"이라고
해 놓아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음)
대중문화를 좀더 고급스러운 언어로 해석하고 접근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었던 듯한데
(포스트 모더니즘인가가 유행을 타면서 먹물들의 그런 경향이 강해졌던 것으로 기억나는디)
솔직 담백하게 드라마 매니아임을 자백(?)하면서 시작하는 그녀의 글에는 또다른 느낌이
숨어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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