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데이비스의 <미국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미국사>를 아흐레 동안 붙들고
살았다.
미국역사의 모든 것을 634페이지에 이르는 한권의 책을 다 읽었다고 모두 알았다고
말하는 게 어불성설이기는 하지만,북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디딘 백인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번 읽고 말기에는 너무 아깝기에 주말에 집중적으로 한번 더 읽어보아야겠다.
특히 남북전쟁 이전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은 생소한 게 많고, 지명조차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는 지역이 많이 등장하므로(미국인들의 성향은 지역에 따라서도
많이 다른 게 분명하다) 지도도 하나 갖다놓고 읽어야겠다.

이번에는 다시 우리 역사로 돌아야 연산군을 반정(쿠데타라고 표현하는게 옳지 싶다)
으로 몰아내고 집권한 중종의 시대를 살펴보려 한다.
방영한지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강수연,전인화가 주연한 드라마 <여인천하>가 바로
이 시대이므로 박시백의 시각과 평가가 제법 궁금하다.(여담인데 당시 드라마에서 기억에 가장 남는 건
중종의 왕비로 분한 전인화가 임신을 했느니 안 했느니 하면서 몇 편에 걸쳐 울궈먹는게
퍽이나 지겨웠다는 거) 아울러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대장금도 중종 집권기가 배경이다.
(생긴걸로 보나 끼로 보나 배우나 탤런트와 같은 연예계가 나랑 어울리지 않음은 잘 알고
있으나,당시 임호씨가 연기가 중종은 무지 부러운 배역이었다. 화려하고 멋진 궁중 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었을 터이니...)

특히 이 때는 후배 유림들이 칭송해 마지 않은 조광조가 강력한 유교식 개혁 드라이브를
걸다가 죽음을 맞이한 시대이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 조광조의 개혁 정책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제 각각이겠지만, 개혁의 콘텐츠 못지않게 속도와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주는
사례로써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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