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기 포함) 여행을 가면서 <다빈치 코드의 비밀>,<시체농장1,2>,<규방철학>을 싸갖고 갔다.
어차피 4권을 들고 가봐야 결국 1권 정도 밖에 못 읽으면서도 꼭 몇권씩 들고가게 된다.
<다빈치...>는 몇 페이지 보다 하품 나와서 미뤄두었고, <시체농장>도 이전에 읽었던 콘웰의 작품들
만큼 몰입이 되지 않았다. (콘웰 스타일에 익숙해 져버린 건가??)
그러나 <규방철학>... 이 책은 틈나는 대로 펼쳐보게하는 마력이 있었다.
<소돔 120일>은 절반 정도 읽다가 치웠는데......
사드의 명성(악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에 걸맞는 각종의 행위들과 결말 부분에서 비교적 엽기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한 나조차도 질리게 만드는 쇼킹한 결론(사건의 진행흐름을 보면서 사실
더 무시무시한 결과를 예상했는데 사드도 그 정도까지 사악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으로 점절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행위들이 죄악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한다는 논리로 전개를 하고 있는데,
이는 단지 사드의 어거지가 아니라 나름대로 일관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사드의 속삭임을 귀담아 듣기에는 나에겐 무리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