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이 <잔치>(심포지움)에서 말하는 것에 따르면,남에게 불의한 일을 행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마찬가지로 남에게 불의한 일을 당하면서도 용기가 없어 저항하지 못하는 것 역시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적 감수성에서 보자면 남에게 무기력하게 수난을 당하는 것은 동정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멸시의 대상에 더 가까운 것입니다.-1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