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실버 피그

역사 추리 소설의 여왕 린지 데이비스
린지 데이비스의 「로마의 명탐정 팔코」 시리즈는 첫 작품 『실버 피그』가 발표된 이래 선풍적인 독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현재까지 17편이 발표된 대작이다. 로마 시대를 그대로 살려 낸 생생한 필치에 박진감 넘치는 현대적인 액션과 서스펜스를 가미한 데이비스의 소설들은 출간 때마다 관심을 집중시키며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점령했을 뿐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등 20여 개 국에 소개되어 수백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데이비스는 이 소설로 영국 추리 작가 협회(CWA) 최고 인기상(1995), 엘리스 피터스 상(1999), 역사 추리 비평가 협회의 헤로도투스 평생 공로상(2000)을 수상하였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로마 제국의 격변기에 황제의 밀정으로 활약하는 매력적인 사설 탐정 디디우스 팔코의 탄생을 알린 제1편 『실버 피그』와 제2편 『청동 조각상의 그림자』이다. 이어지는 작품들 또한 앞으로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2000년 전 로마 시대에 빠져든다!
서양 문명의 중심이 된 ‘세계 제국’ 로마는 끊임없이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존재다. 작가는 로마 제정의 한중간에 위치한 세 명의 부자(父子) 황제 시대를 배경으로 선택해 흥미 진진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폭군 네로가 비참한 최후를 맞은 후 뒤를 이은 갈바, 오토, 비텔리우스 세 황제는 피로 피를 씻는 반정을 거듭하며 채 1년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살해당했다. 이 혼란기를 마무리한 인물이 바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이며, 10년간 재위 후 큰아들 티투스에게 제위를 넘겨준다. 티투스 다음으로 즉위한 작은아들 도미티아누스까지 삼부자(三父子) 황제들은 플라비우스 왕조라 불리는데 이어지는 오현제(五賢帝) 시대 번영의 기초를 쌓은 시대였다.
첫 작품 『실버 피그』는 베스파시아누스의 집권 초에 초점을 맞추어 시리즈의 서막을 연다. 네로의 오랜 폭정과 그의 사후 세 차례나 거듭된 반정 탓에 로마는 속으로부터 피폐해져 있다. 국고는 텅텅 비고 치안은 형편없어 매일같이 살인, 강간 등의 범죄가 끊이지 않았으며, 각지에서는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모반이 발생하는 가운데 평민 출신인 탐정 팔코가 제국의 속주를 종횡무진 누비며 혼란과 악에 맞서 싸운다. 보통 사람과 구별되는 천재나 상류층 탐정 대신에, 밑바닥 인생을 알고 있으며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수완을 무기 삼아 서슴없이 사건의 중심에 뛰어드는 주인공을 그림으로써, 소설은 추리의 재미 속에 온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까지 판도를 뻗어 가던 세계 제국 로마를 손에 잡힐 듯 느끼게 해 준다.

 영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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