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나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가장 무난한 수단이 술이기는 하다.
그러나 15년 넘게 마신 술은 나에게 "지방간"이나 "고지혈증"을 남겨 주었고,
(뭐 이게 순전히 술탓 만은 아니겠지만,아무래도 술 먹으면서 기름진 음식들을 과잉섭취
하게 되니 간접적으로 술탓이다) 민망한 뱃살도 얹어주었다.
아울러 숱한 구토와 숙취로 나의 삶을 고통스럽게도 했고,의미없고 지루하며 짜증나기까지
하는 술자리에 참석했을 때의 곤혹스러움과 은밀히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가급적 술을
멀리하게끔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요즈음은 술보다는 운동을 더욱 즐기며 살고자 한다.
조그마한 지점에서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사람들과 매일 비슷한 주제로,비슷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이 사람의 좋고 싫음을 떠나 조금은 권태스러워 진다.
이 책 <술꾼>은 술을 나보다는 훨씬 좋아하고,즐기은 저자가 자신의 술이야기와 주변의
술이야기를 만화로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술을 비난하기보다 찬양하는데(물론 찬양 일색은 아니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나의 음주정책(금주를 지향하는)과 반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술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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