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카미 류의 <토파즈>를 읽고 있다.
원래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을 먼저 시작했는데,
올해의 목표인 300권 독파가 불현듯 생각나서 조금은 책의 두께가
얇은 이 책을 먼저 타겟으로 잡았다.
중간 정도를 읽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진/우맘님께서 서평 첫 머리에
언급하신 충격적이고 역겹다는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는 게 나의 솔직한 느낌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을 보면서 접한 찜찜함과 너무도 유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앍고있는 포르노그라피는 남녀간, 혹은 여성간,남성간의
성적인 접촉행위에 환상을 불어넣음으로써 그것을 보는 관객이 성적 흥분을
느끼고 중독이 되도록 유인하는 성격을 지녔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SM(사도 메조키즘)
행위는 분명 포르노그라피적인 외형을 지녔지만 그 범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내 나름대로는 이런 류에는 이골이 나서 충분히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공이 부족한 것 같다.
마저 읽어보면서 무라카미 류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언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