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9번째 책.. 한동대 김두식 교수의 <칼을 쳐서 보습을>이다.
부제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기독교 평화주의"라고 되어있다.
사실 군대를 갔다온 입장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와 병역비리가 감정적으로 쉽게 나누어지지 않는다.
이성적으로는 자신의 양심이나 종교적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것과 돈을 주고
신체검사 결과를 위/변조하여 군면제를 받은 것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으나,
그들 모두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 것은 결과자체만 놓고 본다면 똑같지 않은가?
군대를 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15년전에 훈련소에 입소하는 것이 마치 지옥이나 도살장으로 끌려들어가는
기분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다를 게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병역을 면해 주는 것은 합당하고 병역비리를 저지른 이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동일한 행위유형에는 동일한 처벌이 있어야 사회의 공정성이 확보된다고 보면,
이 두가지 행위유형을 굳이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을 통하여 그 답을 찾아보려 한다.
또한 내가 알기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는 대표적 집단이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불리는 교파인 것으로
알고 있고, 여호와의 증인은 주류 기독교계에서는 이단시되고 있다고 들었다.
저자가 쓴 <헌법의 풍경>에서 자신을 환자 수준의 독실한 기독교도라고 했는데,
소위 이단이라고 하는 여호와의 증인의 양심적 병역거부행위와 기독교 주류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지 상당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