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동안 핸펀도 없어지고 꿀꿀했던 기분이 간만에 운동 좀 하고,

핸펀도 찾고 해서 많이 업되어 갖고 롯데시네마로 달려가

콜라에 팝콘을 사들고 사실상 어제 아니면 볼 수 없는 "루퍼"를 보았더랜다..

(위의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인셉션, 브릭은 루퍼의 주연인

조셉고든 래빗의 출연작들이다)

 

영화 줄거리는 여기저기 많이 나와있으니 생략하고,

결론은 얘기하면 돌 맞을 거 같으니 또 생략하고..ㅋㅋㅋㅋ

여튼 영화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사랑" "보살핌"의 중요성인 듯한데..

사춘기를 넘어 반항기로 급격하게 접어드는 짱구와 나의 관계를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였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강하게 통제를 해서 교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짱구 녀석의 분방한 요소를 잘 참아내지 못하고 그때그때 제어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와 대화가 단절되고, 전화 통화를 해도 거의 극단문으로 끝나게 된다.

"네", "아니요", "별로", "그닥" 이외의 단어는 거의 듣기가 힘들고,

조금만 지 맘에 안들면 엄마한테 강하게 대드는...

돌아가신 울 아버지한테 느꼈던 불만 (극히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며, 다른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요소를 나도 똑같이 반복하였고, 지금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제주에 있으면서 매주 올라가지도 못하니 더욱 그런 단절이 깊어지고,

그러한 영향이 짱구를 지나 도토리한테까지 미칠 가능성이 있다.

내 나름대로 개방적이고 열린 태도로 타인을 대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포인트에서인가 선택의 중요성을 루퍼라는 영화에서 발견한 거 같다..

거악을 막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도 버리는데, 나의 자식이 좀더 인생을 긍정하고

밝게 클수 있도록 고민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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