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를 찾아서 (양장)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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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다.

부당하게 비난을 받는다는 느낌도 계속 마음 속에 남았고,

태풍 탓에 오후에 뜨기로 한 비행기가 장장 4시간이나 지나서야

이륙을 해서 불난데 부채질과 기름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형국이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삶의 의미를 찾아서>를 읽었다.

저자인 빅터 프랑클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나치 강제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전력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다.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로고테라피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으나,

그러한 부분보다는 수용소에서 겪었던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을 냉철한 시각에서

분석했다는 점이 더욱 이끌렸다.

 

감히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어이 상실이긴 하지만,

수용소를 특정 시점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사람들과

그러한 희망을 버린 사람들 중에 전자의 사람들이 희망이 이루어지지 못한데 대한

절망으로 더욱 먼저 세상을 등졌다고 기술한데서 비행기가 몇 시에는 들것이라는

희망을 버렸더니 힘은 들지만 마음은 조금 평온해 질 수 있었던 듯하다.

무작정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항공사의 처사에 열받아 강력하게 항의를 할 수도 난동을 부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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