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회의,가족들과의 만남 등등의 사유로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한달에

기본 두서너번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나름 요령이 생긴게 많다..

제주공항에 있는 JDC면세점은 제주항공 항공권을 제시하면 5%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언제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플래티늄 카드에 쓸데없이 따라나오는 걸로 생각한

프라이오리티패스카드는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으로 항공권을 끊으면 나름 유용하다.
(올해 들어 카드사 수익 악화로 무제한 무료 이용에서 이용금액에 따라 무료 제공의

  횟수가 조정되긴 했지만) 공항에 일찍 도착하면 시원한 음료수나 주전부리할 수 있는 과자류를
갖다놓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 좋다...

JDC면세점은 구매 금액과 횟수가 제한되어 있어 나름 규모있는 소비(??)를 할 수 있게 하는데,
지지난달에 정말 큰맘을 먹고 오클리 백팩을 구입했다.. 

주로 스쿼시나 배드민턴 가방을 서류 가방 대용으로 들고 다녔는데, 눈에 띄게 컬러풀해서
양복에 매고 다니긴 뭔가 언밸런스 했는데, 검정색으로 색감도 맞추고 튼튼하기도 해서
지름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버린 거다..
그런데 문제의 지난 주 금요일..
ㅇㅇ 항공의 비행기는 제주에서 20:50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연착-연착을 해서 결국

21:35에야 제주공항을 이륙했고, 11시가 다되어서 김포에 착륙했다.
보통은 백팩하나들고, 비행기 내리자마자 잽싸게 지하철 9호선으로 달려갔는데,

이날따라 이모저모 짐이 많아 카트에 바리바리 싣고, 택시타는데를 찾아 공항 밖을 배회했다.
중간에 택시 승강장을 잘못 찾아들어가 카트를 이리돌리고 저리 돌린 끝에
줄을 섰는데, 11시가 넘으니 택시들이 공항에 줄지어 서있지 않고 띄엄띄엄 한대씩 오는거다..
대략 15분정도 서있다가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 아저씨가 짐을 실어주는데 보니
내 오클리 가방이 없는거다.. 분명히 카트제일 안쪽에 박아 놓았는데...ㅠㅠ
기사아저씨한테 양해를 구하고 지나온 동선을 되짚어 갔지만 가방은 없고..
공항공사 직원한테 얘기하니 분실신고 접수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줬는데, 직원들 퇴근했는지
전화도 안받고.. 그 와중에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가방을 줍어 찾아주는 뻘짓도 하고..
가방도 가방이지만, 주말에 비온다 해서 책이나 왕창 보겠다는 욕심으로 신간 대여섯권을
넣어갖고 왔는데....이런 된장고추장간장초장같은 상황이라니..

이틀후 제주로 다시 떠나기 위해 김포공항에 와서 분실물 신고센터에 전화해 보니
그런 거 안들어왔다 하고, CCTV관장하는데다 물어보니 대합실 밖으로 나가면
CCTV가 찍히지 않는 지역이라 확인이 불가하다고 하여...
오클리와 기타 등등은 영영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곳으로 떠나 버렸다.
가방이야 다시 사기 아까우니 있는거 그냥 쓴다고 하지만, 읽어 보지도 못한
신간 도서들은 우째야쓰까??

 

 

 

 

 

 

 

 

 

 

 

 

 

이 책은 재주문해서 어제 받았고...

 

 

 

 

 

 

 

 

 

 

 

이 두권을 재주문해야 하나 고민중이고..

나머지는 뭔 책을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ㅠㅠ
앞으로는 공항 다닐때 정말 읽을 책 딱 두권만 넣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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