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입한 도서 목록에 들어가지 않은 게 하나 있다.
도서가 아니라서 미처 생각을 못했다.
책이 아니면 눈에 잘 뜨이는 곳에 있던가...
처음으로 운동권 락밴드(이렇게 부르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천지인"의 음반을
구입했다.
나는 대체로 "노래공장"이나 "꽃다지"를 접했었고(노래방에 가면 기껏해야 "광야에서"나
"솔아솔아 푸르픈 솔아"정도 밖에 없는게 큰 불만 중 하나다.. ),  "천지인"은 후배들한테
이야기만 얻어들어서 이번에 난생 처음 접해보는 그룹이다.
간혹 민중가요가 그리우면 벅스에서 찾아 들어보곤 하는데 화염병과 지랄탄이 공방을 벌이고,
눈물,콧물 흘리면서 악쓰고 부르던 그 시절이 실제 있었다는 것이 현실감있게 와닿지 않는다.
그만큼 사회는 변했고, 이제 우리가 서있던 자리에는 국가보안법을 사수해야 한다고 악쓰는
이들이 예전 우리 흉내를 내면서 거리로 나서고 있다. 
" 오래 살다보니 별일 다 보겠네"가 아닌 짧게 살았지만 별거 다 보여주는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
음반하나 사놓은 거 가지고 이야기가 멀리도 나갔다.
제 시간에 출근할라믄 빨랑 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