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되기만 하면 즉시 질러주고,
영화가 나오면 반드시 보아주는 마이클 무어...아울러 나랑 체형도 비스무리한..ㅡ..ㅡ;;;
그가 쓴 책..

<멍청한 백인들>을 통하여 미국 사회의 주류인
와스프(WASP)에 대한 신나게 꼬집어 댄다..
그가 사랑하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망가져 가고
있는지에 대한 적나라한 보고서이지만,
심각하지 않고 그의 풍자정신이 가득한 책이었다.
미국사회의 현안과 치부에 대하여 여지없이
날카로운 비판의 화살을 쏘아대는 그의 기풍은
이번 신간 <대통령 길들이기>에서도 여전하다.
이 책은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 쓰였다.
나름 여걸이라고 생각했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소적이다.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다루었던 영화
<식코>
에서 적극적으로 의료보험을 도입할 것처럼
나대던 힐러리가 보험업계를 비롯한
반대세력의 로비와 저항에 굴복하여
그녀의 주장을 꺾었던 것에 대하여
비판하는데, 이 책에서는
부시의 거짓말(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라는)
에 적극 찬동했다가 대선이 다가오니 말을 바꾼 그녀에
대하여 얍샵하다면 펀치를 날려댄다...
요새 나라 안팎에서 이모저모 궂은 일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러한 사건에 대한 기사 밑에는 "선거를 잘해야 한다"라는
댓글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왜 우리가 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고 지키기 위해서 투표에 참가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간혹 썰렁한 농담을 섞어서 알려주고 있다.
얼마전 오바마 대통령의 뚝심에 의하여 통과된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 개혁에 대한 극심한 반발을 바라보며, 사회적 연대의 성패는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정서가 바뀌지 않는한,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마이클 무어를 비롯한 미국인들이 '대통령 길들이기'에 나섰는데
우리는 어떠한가? 투표일에 잠시 시간을 내서 한표를 행사하는
아주 작은 성의들이 모여 대통령을 우리 입맛에 맞게 "길들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