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위해서도 뭔가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 유명하다는 우리 동네 근처 홍대에 있는 클럽을
함 가보자는 나의 제안에 부서 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같은 중년들이 가면 사방에서 꽂히는
"쟤네들은 뭐야?"라는 시선에 몸둘바를 모르다가
제풀에 뛰쳐나오게 된다고 한다...

와인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뭔 종류의 와인을 마셔봐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와인이름 중에 가장 꽂히는 와인은
"1865"... 제작년도가 1865년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18홀을 65타에... 라는 골퍼들의 희망사항이
가득담긴 와인이라고 해서 웃음을 터뜨린 적이 있는 와인이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공항에서
노숙하고 공항의 구석구석을 이용하는 방법..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유명 테마파크에서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탈 것들...
(사실 자이로 드롭이니 뭐니 하는 걸
  롯데월드에서 본 적이 있는데 보는 거 자체로도
  아찔하고 다리를 후들거리게 해서 감히 타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는 소심함의 강한 증거물들이 등장..)

우리 동네에서도 멀지 않은 부암동..
꽤 오래전 메피님께서 추천해 주신 환기미술관은
아직도 못가봤는데, 이 책에 환기미술관
사진이 실려있어 이제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는 파악했다.

그리고 나에게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상당히 먼 곳인 홍대앞...
80년대 후반 고딩 동기가 홍대에 입학해서
자주 놀러갔는데 그때만
해도 특별한 게 없었는디...언제인가 부터
대학로,강남역 인근과 함께 소비와 문화의
격전지가 된 듯한곳..
당시 홍대 교육학과 다니던 친구 넘은
ROTC마치고 군대 갔는데, 그 이후 생사조차
모르고 산다..꽤나 친한 넘이었는디...

내가 눈길을 돌리지 않거나,아님 도통 모르고 지내서 그렇지
세상에는 놀거나 즐길거리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재차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또래들이 접하는 엄혹한 현실...
돈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못 논다고 하다가..
돈도 되고 시간도 많아지면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못 논다는..오늘도 새로이 발견한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를
보면서 시간을 죽이며 뭐 새로운 거 없나 하이에나처럼
컴퓨터와 책을 디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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