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속에 갇힌 남자>의 저자인 조이한 님은

진중권 님과 함께 지은 <천천히 그림읽기>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책으로 맺어진 인연이라고 해봐야 저자와 독자 간의
인연 정도인데, 조이한 님하고는 좀더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졌는데,
내가 초짜 알라디너 시절에 <천천히 그림읽기>를 읽고 서평을
올렸던 게 발단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때도 제법 잘쓴 서평은 아니었는데,
워낙 <천천히 그림읽기>를 통해 새롭고 신기한 세계를
접한 터라 그 감동과 희열을 알라딘에 서평의 형식으로
남겨놓았다...
그런데 당시 독일에서 공부하시던 조이한 님께서 나의
서평에 댓글을 달아놓으셨던 것...
생전 처음 저자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나니 으쓱한 기분도
들고, 신나기도 하여 바로 추가 댓글을 달았으나,
워낙 바쁘셔서 인지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그 이후로 조이한 님의 애독자로 꾸준하고 쉼없이
신간을 구입하여 서양화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클림트, 에곤 실레,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카라바조 등등
<그림 속에 갇힌 남자>에서도 나와 동성인 무수한 남성들의
모습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