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당쟁사 1 - 사림정치와 당쟁 : 선조조~현종조
이성무 지음 / 동방미디어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텔레비젼을 통해 국회의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각 정파간에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대립되는 사안에서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들은 상대당과 타협이나 진지한 토론을 하기 보다는 거친 욕설과 몸싸움,고성 등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텔레비젼을 통하여 그들의 모습을 시청하는 국민들은 정치라면 넌더리를 내게되며,역시 우리나라는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거라는 속설이 맞음을 확인하게 된다. 대화와 타협을 민주정치의 주요한 운영방법으로 볼 수 있겠지만,사회의 각 영역에서 대화와 타협보다는 강짜와 버티기가 오히려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방법으로 주로 활용되는게 작금의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조선시대를 살았던 정치인들 (이들은 곧 유학을 공부한 학자들이기도 하다)은 자신이 공부한 학문을 현실에 적용시키기 위하여 유학이라는 무기를 활요하였으며,사람의 생각이 다 똑같을 수 없고 성장배경도 다르기 때문에 유유상종의 차원에서 붕당을 조성하여 정치적 이해관계와 정적과의 대립을 해소해 나간 방편으로 삼은 것 같다. 다만 당쟁이 격화됨으로 인하여 게임의 룰을 깨버리고 상대당의 말살을 획책한 행태와 극히 소모적인 논쟁에 치우친 부분은 부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정치판과 사회 각 영역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대립의 해소를 위하여 과거 선조들이 치열하게 전개했던 당쟁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은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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