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1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 한국 현대사 산책 9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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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치,문학 등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에는 과감하게 뛰어드는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현대사 분야에도 손을 대었다. 저자는 경부고속도로와 전태일을 1970년대를 규정하는 두 축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970년대를 주름잡았으며,사후에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박정희에 대한 찬반측의 의견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권력에 중독될수록 보여지는 잔인한 측면과 그 주변에서 떡고물을 구걸하는 어용지식인의 군상들.. 권력재편기가 되면 반드시 등장하는 철새정치인의 모습도 이러한 어용지식인의 현대적 반영은 아닐런지..

다만,강교수의 인물과 사상을 한권도 빼놓고 보지 않는 독자입장에서는(월간,단행본 모두) 동어반복에 해당되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어서 손해보는 느낌이 많이 든다. 예를 들어 철학자 박종홍에 대한 글은 인물과 사상24호에서 이미 본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본서에 똑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워낙 다작이고 책의 편제상 불가피 했더라도 지양해 주셨으면 한다. 최근 강교수가 출간하는 단행본에서는 별로 좋지 못한 기억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본 듯한 글들이 상당히 많은 듯하다.독자의 입장에서는 비싼 돈 내고 책을 사보았을 때 새로운 내용을 읽고 싶은 것이지 복습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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