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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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풍자와 기지로 가득찬 한편의 토크쇼를 보는 것 같다. 부시와 앨 고어간의 치열했던 지난 미국대통령 선거에서 본인의 능력보다는 아버지 부시의 후광과 지원으로 대통령직을 훔쳐간 아들 부시에 대한 야유와 조롱으로 가득차 있다.

우리 입장에서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강탈한 오노의 기억과 단종 기종인 에프15를 팔아먹으려고 압력을 넣는 등등으로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의 주류 세력의 실체를 더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가 부시에 대한 비난과 조롱으로만 시종했다면 한 당파의 입장에서 그런다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미국 사회에서 소외된 소수(흑인,여성 등)를 멍청한 백인놈들이 어떻게 소외시키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한 당파의 입장이 아닌 인간적인 양심에 호소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지난 미 대선에서 랄프 네이더의 선거운동의 경험담과 관련해서는 현재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도 극우 보수세력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하나의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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