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가서 잠들기전까지 짜투리 시간에 책을 좀 봐야지 하다가도

핸펀의 유투브 몇 편을 보면 금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리곤 한다.

넷플릭스나 와챠를 통해 영화나 다규멘터리를 보기도 하지만, 대체로

영상을 보기 시작하는 시간이 11시 전후라 영화 한편을 완주하기에는 다음 날

기상과 출근이 힘들 수 있어 짤막한 15분에서 20분 정도의 영상을 주로 보기는 한다.

 

유투브의 유를 너로 번역해서 너투브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거 같기는 한데,

예전 나름 알라딘 블로거를 통해 이웃분들과 지금보다는 훨씬 활발하게 교류할때

예스24를 그래스물넷이라고 불렀던 거를 연상시키곤 한다.

 

여튼 유투브든 너투브든 최근에 보면서 기억에 담아줄만한

유투버나 컨텐츠에 대하여 몇 글자 기록해 두려고 한다.

 

1) 지구본 연구소

- 법무법인 율촌에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는 최준영 박사를 중심으로 3명의 패널이

  우리한테는 비교적 친숙하지 않은 나라들에 대하여 그 나라의 역사, 문화, 경제 등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컨텐츠다.

  지금까지 내가 지구본 연구소를 통해 가본 나라는 이스라엘, 콜롬비아, 시리아, 크로아티아,

  스웨덴, 불리비아, 아르헨티나 정도다.

  순서대로 시청을 하지 않아 아직도 가봐야할 나라가 제법 많이 남아있긴 하다.

  이 컨텐츠는 각 나라에 대하여 우리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많이 깨준다는데 장점이 있다.

  이스라엘 국민 (유대인)들은 전쟁이나면 모두 자발적으로 자원 입대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멸사봉공한다고 하는데, 그게 상당 부분 뻥이라는 거..

  병역 기피율도 상당히 높고, 유대교만을 학습하면서 전통을 고수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운 사회 문제가 발생한다는 거 등등..
 

  스웨덴은 모든 국민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혜택을 누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거라는

  생각도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혜택은 1도 없고, 우리나라 회사들이 어지간하면 갖고

  있는 콘도회원권, 교육비 지원, 중식비 지원 등도 스웨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몇 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이전에 생성된 복지제도도 많이 후퇴했다고 하고..

 

  최준영 박사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도 훌륭하고, 참여하는 패널들도 일반인의 수준에서

  궁금해할만한 거를 질문해서 코로나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요즘 나름 괜찮은 대체재로

  작용하고 있다.

 

2) 디에디트


 

 

 

 

 

 

 

 

 

 

 

 

<어차피 일할 거라면 포르투>라는 영상과 책으로 나에게 1년 살기 희망 1위 도시로

포르투를 꼽게 만든 이들이다.

처음에는 여성 3명으로 구성되었으나,(포르투에는 이3명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나중에 시칠리아에서는 식구들이 많이 늘어서 당초 2명 이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포르투에서 에어비앤비 통해서 집얻고, 맛있는 집 찾아가고, 밤에 야경과 파두를 즐기며,

그러면서도 회사 임직원으로서 해야할 일을 찾아서 일하고..

한국이라는 곳을 몇 차례의 해외 여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벗어나보지 못한 철저한

국내파의 삶을 어여 벗어나보라고 부추기는 컨텐츠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에 대한 리뷰도 있고, 자신들이 살아온 삶과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
(이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가긴 했다), 시칠리아에서 2차 해외 직장생활의 이야기도 있다.

 

3) 거의없다

 

 

 

 

 

 

 

 

 

 

 

 

 

방구석 1열이라는 프로그램을 틈틈이 보다가 알라딘에서 <방구석 영화관>을 출간한

거의 없다를 알게되었다.

유부브에서 제법 영화채널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발없는 *, 빨간 *깨비 등등

거의 없다의 "영화 걸작선"은 새로운 컨셉의 영상이었다.

특정 영화의 문제점을 서슴없고 가차없이 파헤쳐 주는 날카롭다 못해 내가 감독이나 배우였음

무지 아플 얘기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듣고 있으면 그의 비판에 절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다.

<사냥의 시간>이라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논란 끝에 개봉한 영화를 나름 기대를 갖고 보았는데,

영화의 중반부부터는 다른 영화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자꾸 연상되는데,

거의 없다는 <사냥의 시간>을 여지없이 까면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왜 플롯이나

극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반면에 <사냥의 시간>은 엉터리인지를 논증해준다.

<사냥의 시간>의 영화적 헛점이 낱낱이 드러나는 순간이랄까?

결국 넷플릭스에서 유튜브에 민원을 넣어 더 이상 그의 <사냥의 시간>에 대한 비평은 볼 수 없게 된 아쉬움은 있으나, 영화를 보는데 조금은 안목이 향상된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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