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전을 병원 쫓아다니느라 보내고,
오후부터 열심히 운동을 하고 오후 6시 좀 넘어서 집아 가고 있는데,
예전에 같이 스쿼시 동호회 활동을 하던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 8시에 세계여자스쿼시선수권 대회 결승이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있는데
같이 구경가자고...
7시 살짝 넘어 서울광장에 오니 사람들이 제법 많다.
특설 스쿼시코트에서는 동호인 대회 결승이 열리고 있었고,
관중석에는 제법 많은 이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제주도에 있는 동호회에서 전임 회장을 하셨던 분도 만나고,
내일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있는 동호인 대회에 참가하러 온 친구도
간만에 만났다.
7시 50분부터 비보이 공연하고 퓨전 국악 연주를 하니 스쿼시 경기를 보러오지 아니한
많은 이들도 호기심 때문인지 코트 주변에 몰려들었다.
드뎌 8시10분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계여자선수권 결승이 시작되었다.
세계랭킹 1위 니콜 데이비드(위의 사진 3,4번째)와 랭킹 2위 나탈리 그린햄(위의 사진 1,2번째)...
연습시부터 세계 탑 랭커로서의 내공을 보여주며, 이전 동호인 경기와는 자못 다른
분위기에다가 니콜 데이비드를 응원하러 멀리 말레이시아에서 온 많은 응원단의 응원으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나탈리 그린햄은 호주 출신이다.)
초반에는 양자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2세트 중반 이후에 경기의 페이스가
완전히 나탈리 그린햄한테 넘어가 의외로 싱겁게 35분여만에 경기가 종료되었다.
나탈리 그린햄의 9:4, 9:4,9:0 세트스코어 3:0 승리...
니콜 데이비드는 세계 랭킹 1위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쉽게 무너져 버려 많은 말레이시아
팬들을 실망케 했으며, 난생 처음 세계대회를 구경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서운함을
안겨주었다. (이전 대회에서는 두 선수간에 장장 93분간의 혈투를(쳐본 사람은 안다..20분만 넘겨도
허덕댈 수 밖에 없음을..)벌였다던데...)
경기 종료후 경품 추첨을 봐야한다는 친구를 끄집고 교보문고 뒤의 족발집에서 족발에 감자탕을 곁들여
소주한잔하면서 토요일 밤을 마무리했다.
오늘 성남에서 있는 동호인 대회도 응원오라고 했는데,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5월 5일 밤 늦게 결승전 녹화방송을 해 준다니 한번씩 보시길... 에스비에스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