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여행을 다니는가?"에 대한 김영하 작가만의 여행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누군가 나에게 여행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좋아한다고 해야할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야할지 한동안 망설일 듯하다.

내 주위에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새로 나온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서슴없이 일본행 비행기표를 질러버리는 친구도

있고, 각 카드사에서 나오는 플래티늄, 다이아몬드, 인피니티 등의 VIP카드를 발급받아

동반자 무료항공권과 호텔 1박 무료로 동북아와 동남아를 누비는 친구도 있다.

(지금 그 친구는 5.1. 노동절 휴일에 본인 휴가를 낑궈서 싱가폴에 가 있다)

 

그러면 나는?

패키지로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고, 그 여행을 기화로 스페인어를 별로 쓸데도 없는데

거의 1년 동안 학원 수강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스페인 여행을

가고 싶다. 그러나 이전에 했던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산티아고 프란세스 길 800킬로미터를

걷고 싶다는 생각과 스페인에서 사람 살기 괜찮은 지역을 골라 짧게는 한달, 길게는

1년 정도 머물다오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대상 후보 도시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발렌시아, 부르고스,

레온,말라가 등등.. 내가 이름 아는 스페인 도시는 다 등장하는 듯...)  

하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그리고, 짱구가 있는 일본..

짱구의 보급병 노릇을 하느라 두번 정도 도쿄와 요코하마 지역을 다녀왔으나,

당연히 아직도 못가본 지역이 너무나 많다.

최근에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19시간 배로 가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 여행을 시도할 수 있을 거다.

다만, 이제는 2박3일, 3박4일로 짧게 다녀오는 거는 그다지 땡기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 스페인처럼 좀 길게 다녀오고 싶다.

 

거기서 방을 얻어 실제 생활하면서 관광객들이 볼 수 없는 좀더 내밀한

모습을 보고 싶은 욕망이랄까?

이제는 그런 여행이 하고 싶다.

 

김영하 작가의 책에서 언급된 여행의 의외성 (제일 먼저 등장하는 장면이 상하이에서의

황당함이다.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자세한 서술은 생략^^)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일단 길게, 그리고 나 혼자 또는 동반자를 최소화애햐 할 것이다.

 

여행과 관련한 이러저러한 버킷리스트도 만들어 놓고, 그 날을 위해 당분간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야겠다.

 

가보고 싶은 데...(잠깐이 아니라, 한달 이상)

1. 스페인 산티아고길 + a

2. 미국 오레곤주 퐅랜 (폴틀랜드) (이우일의 책보고나서)

3. 포르투갈 포르투 (멋진 서점이 있다고 해서, 와인도 맛나고)

4. 파타고니아와 그 주변 (너무 멀어서 갈 수 있을란지.. 조이한 샘 추천 장소)

5. 호주 시드니 (10여년 전 갔을 때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좋았던)

6.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과 테러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한때 어학연수 핑계로
    가려고 했던 곳..하늘의 맑음이 최강이라고 한다)

 

대충 이정도.. 과연 갈 수 있을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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