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에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고 충격파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다.
어깨 수술을 하자는 세력들이 일부 있었으나, 수술 자체가 겁나기도 하고
비용, 재활치료 시 충실하게 안할게 뻔해서 그런 제안을 하는 병원 근처에는
이후로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멀어진 스쿼시..
대략 15년정도 인연을 맺어온 운동하고 그렇게 결별하나 했는데..
요새 들어서 몸은 점점 불어나고, 계속 런닝 및 워킹을 함에도 관리가
안됨을 느끼면서 스쿼시에 대한 욕구가 부쩍 증가했다.
하지만, 내가 코트를 떠난 사이 많은 신진 동호인들이 영입되어
2개 뿐인 코트는 항상 바글바글해 저녁에 1~2시간 정도 밖에 짬을 못내는
상황에서 라켓 세워놓고 기다리기는 시간이 아까워 더욱더 스쿼시하고는
멀어졌다.
연말을 맞아 스쿼시 코치가 현재 저녁에 스쿼시를 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카톡을 보내 리그전을 제안했고, 입상권에 못 들것은 빤하지만
뉴페이스들과 얼굴도 익히고, 저녁반에서 나의 위상이 어느 정도 되는지
체크도 해볼겸 참가하기로 했다.
총 36세트(사람이 많아 15점 단세트로 승부가 난다)를 11월30일까지 뛰어야 하니
만만치 않은 여정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너무 쉬어서 기량은 많이 녹슬었을 것이니
참가에 의의를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해 볼란다.
그러다보면 뱃살도 좀 빠지고 몸도 가벼워지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