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시니스트의 시리즈물 <본격 한중일 세계사3- 일본 개항>편이

드디어 내손에 들어왔다.

집에 텔레비전도 없고, 넷플릭스로 가끔 영화나 미드를 보긴하는데,

미드도 시리즈가 길어지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예전 상사분이 강추해주셔서 본 <미스터 썬샤인>은

나답지 않게 21회를 지나가고 있다.

(같은 작가의 도깨비도 한 재미있다고 생각했으나 5회를 넘기지 못했음)

 

이번 3권은<미스터 썬샤인>에 비하여 좀더 앞선 시기를

다루고 있어 한때 "왜"라고 낮춰보았던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배경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책은 주로 1800년대를 다루었고, 드라마는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

 약 100년 정도의 격차가 있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3>를 통해 도쿠가와 막부와 천황 간의 권력 투쟁이

발생한 비교적 상세한 내막을 알수 있었다.

격변의 시기에는 강경파, 중도파, 또다른 강경파가 대립하고

결국 세상에 해가 두개일 수 없듯 하나로 수렴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듯하다.

명목상의 최고 권력자인 천황과 사실상 최고 권력자인 막부의 이원화된

체계가 250년 가량 유지되었다는 사실도 좀 신기하긴 했고..

(현재의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입헌군주제와는 다른

분위기 인듯도 하나, 읽다보면 비슷한 구석도 많아 보이긴한다)

여전한 굽시니스트만의 오타쿠적인 재기발랄함과 라임 죽이는 말장난 등등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드라마 <미스터 썬샤인>은 고애신(김태리 분)을

둘러싼 3명의 남성(유진초이(이병헌 분), 구동매(유연석 분), 김휘성(변요한 분))들의

기구한 인연과 일제의 강제합병을 막아보려는 조선의 긴박한 정치적 상황을

잘 버무려 낸 듯하다. (임금인 고종이 나름 간지나게 나오긴 하는데, 실제 고종과

씽크로율이 어느 정도될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 이리 멋지게 말을 할까 싶은 대사도 많았고,

듣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나오거나, 폭소를 터지게 하는 대사도 많았다.

(김태리가 "러브"의 실체를 알았을 때, 미공사관의 통역관이 이병헌의 국문 학습을

약올릴때가 특히 더 웃겼음)

아직 최종회를 보지 못했지만, 등장인물 대부분이 장렬하게 사라질거 같은

비장함으로 마무리할 듯하고...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볼때 지정학적으로 동북 아시아 지역은

각 유력국가들의 대립과 대결의 충돌 지점으로 작용한 적이 많다.

그때도 해양 열강세력인 미영일과 대륙 열강세력인 중러의 대결이

청일전쟁, 러일전쟁으로 시끄러웠고,

해방 후 미소의 대립은 한국전쟁이라는 참화를 불러왔다.

지금도 이러한 대립구도는 계속 되고 있으며, 열강의 세력 다툼에

우리 내부의 적들로 인하여 엄한 백성들만 고초를 겪는 일이 반복되어 왔다.

 

근대를 거울삼아 영리하게 열강 내에서 우리를 지켜내야만 하는

힘든 씨츄에이션은 여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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