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에서 영어 원서 읽기 관련 프로그램을 청취하다가 지른 책이다.
그동안 숱하게 영어 원서 읽기를 시도했으나, 끝까지 하다못해 중간까지 간 책이 없을
정도로 포기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이 책도 제목 자체도 생소하고(해석하면 <손도끼>니 연쇄살인 이야기인가 어림 짐작하기도
했으나, 전혀 그런 거랑은 상관이 없는 내용이다), 내용 자체도 예상이 안되니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으나, 지금 전체 194페이지 중 110페이지를 읽었을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힌다.
단어해설이 별책으로 되어 있어서 일일이 사전 찾는 번거로움도 많이 덜어주어 속도가
좀 난 듯하다. (영어 강의를 들어보면 사전을 열심히 보라는데, 읽어야할 텍스트의
분량은 많고, 시간은 없는데 사전을 꼼꼼이 본다는 건 영 쉽지 않은 노릇이다)
부모님의 이혼 등 복잡한 가정사가 있는 소년 브라이언이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사고를 겪은 후 간신히 살아나서 생존을 위한 분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 같이 땅덩이가 작고 어지간한데에는 다 사람이 살고 있는데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전개된다.
미국이나 캐나다를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사람이 없는 광할한 숲과 호수에서
통신 장비없이 조난당하면 겪게 될 리얼 스토리들로 가득하다.
브라이언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는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주고,
작은 성취(작은 성취라고 했지만 브라이언에게는 대단한 성공이며, 생존 기반의 확보일 듯)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남은 80여 페이지에서 전개될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서 속도를 내야겠다.
한번 다 읽고나서 복습차원에서 두세번 정도 더 볼 생각이다..
우리 짱구와 도토리에게도 추천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