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중반부터 비교적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한때 80대후반이던 체중을 60대 후반까지

근 20킬로그램 정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2016년말부터 꾸준히 체중이 증가하더니, 이제는 60대후반 체중을 달성했던 시절에

입었던 바지들이 맞지않아 새로 바지를 구입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봉착했다.

그렇다고 2016년말 이후에 운동을 그만둔 것도 아니고,(물론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을 받은

후에는 스쿼시는 거의 손에서 놓다시피 했지만) 한달에 보통 20일 이상은 헬스클럽에

가서 1시간 이상 운동을 해왔기에 더욱더 멘붕인 상황이다.

 

나름대로 분석해 본 바로는 야식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늦게하는 저녁식사 (통상 10시 전후),

탄산음료, 과일쥬스,맥주 등의 과다 복용, 연령이 40대후반으로 오면서 기초대사량의 감소,

회식 등 술자리에서의 폭식 및 과음 정도로 짐작하고 있다.

체중이 이렇게 되니 혈압도 좀더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고, 없어졌던 고지혈증도 다시

나타나고..

<마녀체력>의 저자가 운동을 시작하기 직전의 상태와 비슷해졌다.

책을 통해서 특별히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은 없었다.

나름 깔끔을 떠는 타입이라 흙탕물에 죽은 쥐가 떠다니는 강에서 수영하고 싶은 마음은

1도 없고, 2005년에 저렴한 자전거로 제주를 한 바퀴일주한다고 의욕가득하게 외도동에서 출발한

투어는 대정(모슬포)에서 엉덩이가 불타는 것같은 통증에 포기한 이래 장거리는 시도조차

안하게 만들었고, 하프 이상의 마라톤을 뛰면 남자의 경우 허벅지가 다 쓸리고, 젖꼭지도 쓸려서

피가 난다는 공포스런 얘기를 듣고 뛰긴 뛰되 10킬로미터까지만 출전하는 거로 정하는 등

철인 3종에는 도전할 수 없는 한계를 스스로 긋고 살아왔다.

 

책벌레에 완전 실내용 체질이었던 저자가 철인 3종을 비롯한 운동을 통해 심신이

변화하는 것은 나도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었으므로

적극 공감이 된다.

 

다만, 운동의 방식은 나는 실내형 (골프도 필드 플레이보다는 스크린 골프를 즐김..

심지어는 스크린 골프에는 보통 80대가 나오고 컨디션 좋으면 70대도 나오나, 필드에서는

정말 잘해야 80대 보통은 90~100대가 나온다. 그리고 좋아는 하지만 어깨 때문에 못하는

스쿼시.. 런닝도 주로 트레드밀 뛰는 것을 즐기니)이고, 저자는 실외형에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형이다. 나는 운동이 원인인지 모르겠으나, 어깨, 발바닥에 문제가

생기면서 운동량이 줄고 새로운 도전을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 조금 우울하다..

 

타이어 바람빠진 자전거에 바람을 리필하고, 조금은 실외 활동을 늘려봐야겠다.

한여름 더위가 조금 가라앉으면 다시 10킬로미터 마라톤도 몇 차례 뛰어보고...

지금은 퇴근하고 트레드밀 뛰러가야 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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