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취향이 있겠지만, 일본 작가 중에서 내 머릿속에는
가장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가 무라카미 하루키이다.
소설은 <상실의 시대>밖에 못 읽어 보았고, <도쿄 기담집>은 사놓고
어딘가에 쳐 박혀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고,
비소설로는 <슬픈 외국어>정도만 읽어 하루키에 대해 상당히
알거나 느꼈다고 이야기 할 수준은 못 되지만,
<슬픈 외국어>에서 영어에 능통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가 절감하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의 한계에 나름 공감하고,  <의미가 없으면 스윙은 없다>를 읽으면서
한때 레이거니즘의 선전 나팔수라고 오인했던 브루스 스프링스턴을
미국식 민중 음악의 기수로 새로이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음악은 재즈와 클래식이라 생판 처음들어본
연주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새로운 음악으로 편안히 모셔주는 하루키 덕분에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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