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면 언제부터인지 신착 도서칸에서만
맴돌게 되었다.
때때로 기나긴 갈등 끝에 알라딘 보관함에 담아논 책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보지 않고 빌려볼때의 쾌감... 무엇보다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몇 만원을 아꼈다는 뿌듯함과 직접 읽어보고 재독시에 구입할 지 여부를 결정하므로
훨씬 경제적인 책읽기가 되기 때문이다.
위 책 <담론의 발견>도 책값치고는 제법 쎈 가격탓에 망설이다가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다.
600여 페이지가 넘는 만만치 않은 분량에 등장인물도 니체,푸코,들뢰즈,비트겐슈타인 등
그 위대함으로 인하여 이들이 쓴 책을 쳐다도 못볼 정도로 난해한 인물들이 가득 등장해서 제대로 읽어낼지
두려워 도서관에서 빌리는데도 많이 주저했다.

그러나 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이라 나 같은 수준이 좀 안 되는 독자를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고,
한 권의 책을 대략 서너 페이지로 요약하고 있어 읽는데 부담이 크지 않다.
인문학의 여러 분야에 다양한 관심을 갖고 접근할 계획인 이들에게는 필독서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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