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of Reading Marvel Boxed Set: Level 1 (with CD) (Paperback + CD) World of Reading : Marvel 2
Marvel Press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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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은 아이는 어벤져스를 비롯한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어벤져스 영화는 편당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스파이더맨이나 헐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도 주기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그들에게 반하는 아이지요. 이렇게 좋아하는 것은 보고 또 봐도 질려하지 않는 아이지만, 싫어하는 것은 혼내고 잔소리하고 달래도 절대 안하려 듭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영어이지요. 친구들 대부분은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제2의 국어라 할 수 있는 영어를 열심히들 배우고 익힙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영어 학원 얘기만 해도 몸서리를 치지요. 이 아이를 어찌해야할까요? 이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를 접근시켜줘야 할지, 어떻게 영어와 친해지게 해야할지가 엄마인 제게는 인생 최대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언어세상에서 <<World of Reading Mavel Boxed Set>>가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지요. 고민의 해답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저는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고 모르는 단어는 영어사전을 찾아보는 적극성까지 보이더군요. 그리곤 지금도 그동안 영화를 보듯이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역시 제 아들에게는 Maverl이 해답이었습니다.

 

 

 

<<World of Reading Mavel Boxed Set>>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마블의 주인공을 주제로 한 6권의 책과 원어민 성우가 영화처럼 생생하게 들려주는 CD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6권의 책은 평범하고 내성적인 학생 피터 파커가 유전자가 조작된 슈퍼 거미에 물려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과 강력한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가 되어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주는 [THIS IS SPIDER-MAN], 자기의 능력을 숨기고 사는 돌연변이 히어로팀 [THIS IS X-MAN], X-MAN의 대표 히어로로 절대로 깨지지 않는 강력한 물질인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손등의 칼날로 악당과 싸우는 [THIS IS WOLVERINE], 천재적인 두뇌와 재력까지 갖춘 군수업체 CEO인 토니스타크가 최첨단 기술로 만든 iron man 수트를 완성해 최강의 슈퍼 히어로로 다시 태어난 [THIS IS IRON MAN],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능력과 정의로운 신념을 갖은 무기로 던지며 싸울 수 있는 파괴가 불가능한 방패를 가진 [THIS IS CAPTAIN AMERICA], 절대무기 '묠리르'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천둥의 신 [THIS IS THOR]로 구성되지요. 화려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삽화는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수록된 문장은 그리 길지 않으며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어 초보자들도 쉽게 해석할 수 있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영어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인기있는 마블 주인공들을 통해 영어와 친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요.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가 영어 사전을 직접 찾아보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혼자 듣고, 보고, 해석하는 아이를 보니 영어는 학습이 아닌 놀이로, 좋아하는 분야로 접근시켜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네요. 원어민이 들려주는 CD를 듣다보면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까지 느낄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네요.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쑥쑥! 올라가고, 영어에 대한 흥미도 마구마구 샘솟는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영어 초보자에게도, 영어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선택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World of Reading Mavel Boxed Set'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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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의 마법 - 진정한 이노베이션을 끌어내는 역발상 성공 전략
애덤 모건.마크 바든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제약은 장애물이 아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띄는 책이다. 그동안 한계를 의미하는 제약은 나쁜 평판을 가지고 있었고, 그 정의상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제약이 부과되면 어떤 중요한 방식으로 우리의 행동을 제안하기 때문에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제약은 우리를 짓누르고, 물러서게 하고, 또 실패하게 해왔다. 그런데 제약이 장애물이 아니며, 혁신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니! 이는 무슨 이야기일까? 이 궁금증에 서둘러 책을 펼쳐보게 된다. 이 책은 제약이 일반적인 인식과 정반대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과 그 이유를 보여주고자 함이고, 제약이 얼마나 풍성하고, 바람직하고, 자극적인지를 보여줌은 물론이요 제약이 새로운 접근 방식과 흥분되는 가능성을 자극하는 촉매제라는 것도 보여주고자 한다.

 

제약이 있으면 우리는 실제보다 더 작은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존재가 된다. 우리는 제약의 울타리 안에서 야수가 아니라 미녀(아름다움)을 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이 되었다. (본문 15p)

 

이러한 제약이 궁극적으로 멋진 결과를 낸 사례는 기업의 세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락 회사의 유명한 캐릭터인 마리오는 8비트 테크놀로지의 제약 때문에 다채로움을 자랑하지는 못했지만, 빈약한 화소를 보충하기 위하여 디자이너 시게루 미야모토는 이 캐릭터에 커다란 코를 그려 인간미를 강조했고, 수염을 달아서 입과 얼굴 표정을 묘사해야 할 필요를 제거했으며, 전신 작업복을 입혀서 몸에 비해 양팔을 잘 보이게 했고, 캐릭터에 모자를 씌워서 머리카락을 그려야 하는 수고를 생략함으로써 비디오 게임의 역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다. 트위터의 제약도 멋진 결과를 낳았는데, 트위터가 140자가 아니라 1만 4,000자의 글자 제한을 갖고 있었기에 오늘날 많은 이들이 트위터를 하고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각각의 제약은 나름대로의 효율성을 제고시켰고, 제약을 안고 일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현대는 제약에 의해 생겨난 긍정적인 결과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제약 때문에 생겨난 창의성의 새로운 세대가 나타난 것이다. 연료를 더 적게 사용하면서 더 빨리 가는 자동차, 전보다 더 건강을 챙겨주는 패스트푸드, 물을 덜 쓰면서도 수확량을 높여주는 영농 방법 등이 이런 구체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제약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제약을 징벌적인 제한이 아니라 하나의 기회로 보고 또 그것을 자극으로 삼아 우리의 야망을 성취하는 새롭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신발을 미리 신어볼 기회를 주지 못하는 회사인 자포스는 운송료를 다 부담하고 물건이 마음에 안 들면 부담 없이 돌려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세 대의 비행기로 기존의 네 개 노선을 취항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정자석제의 폐지 등을 시행했고 그 결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 탓에 새로운 고객들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제약의 마법>>에서는 제약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마음가짐, 방법, 동기 부여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는 총 6단계- ①피해자에서 개혁자로 변화하기 ②노선 의존증 타파하기 ③일을 추진시키는 질문하기 ④'~한다면 ~할 수 있다'고 말하기 ⑤ 풍부함 창조하기 ⑥정서(감정)를 활성화하기-로, 'ABC 접근법'이라 부른다. 이에 1장에서는 제약이 야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피해자, 적응자, 개혁자라는 세 가지 다른 관점을 들어 설명하고, 2장에서는 우리의 습관적인 행동 방식 때문에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지 못하는 과정을 탐구함으로써 왜 우리가 이런 습관의 노예가 되어 점점 더 그 습관을 깨뜨리기 어려운지도 함께 살펴보게 된다. 3장에서는 우리가 물어볼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종류의 질문을 탐구함으로써 왜 그 질문이 제약에 대응하는 데 그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설명하고, 4장에서는 낙관론을 지속시키면서 그런 질문들을 제기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문제 해결 단계에서 특히 중요한 지속적인 창의적 사고방식을 설명한다. 5장에서는 수완 좋음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린 기업 문화에서 수완 발휘가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우리의 진정한 잠재력을 새롭게 바라보는 도구를 제시하며 6장에서는 동기 부여와 제약에 대응하는 이론과 실천에 대해 살펴보며, 왜 정서가 주요하며 또 어떤 정서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는데, 이처럼 1장에서 6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제약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7장에서는 주요 자원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제약을 받는 브랜드와 기업들을 살펴보고, 8장에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특정한 사람들만의 일회성 이야기를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닌지 살펴봄으로써 그런 이야기가 기업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9장에서는 왜 우리가 결핍과 풍부함 사이의 긴장 속에 살면서, 제약을 포용하는 능력이 전보다 더 중요해지는지 자세히 살펴보며, 10장 '제약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기' 편에서는 1장부터 9장까지의 내용들을 요약하면서 우리 자신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을 제안한다. 11장에서는 제약을 변모시키려는 지도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7장에서 11장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리는 개념의 적용과 그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미래의 도전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제약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라고 자신 있게 물어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제2의 천성이 되어야 한다. (본문 393p)

 

진정한 이노베이션을 끌어내는 역발상 성공 전략 <<제약의 마법>>에서는 스스로에게 까다로운 제약을 부과함으로써 돌파구를 창조하고 경쟁적 우위를 점유해낸 광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광고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나이키, 카페라테 두잔 가격으로 멋진 탁자를 만든 이케아,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은 줄이면서 두 배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한 유니레버 등 이렇게 제약을 활용하여 성공을 거둔 기업을 명료하게 분석함으로써 제약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제약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창의적 문제 해결법임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형태의 자원 결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오늘날의 기업 세계에서 이 책은 제약에 접근하는 방법을 탐구하여 날마다 실천하는 실용적 요령을 제공하여 결핍을 풍부함으로 만드는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제약을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중요한 능력이 된 요즘, 이 책은 휼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지출처: '제약의 마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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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넷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5.1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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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이야기- <곤충기>를 쓴 파브르의 특별한 삶
매튜 클라크 스미스 지음, 줄리아노 페리 그림, 홍수원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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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 뽑은 가사
박연호 지음 / 현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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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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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의 배후 - 우리 행동을 조종하는 좀비 뇌
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전대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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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내 의식이 나에게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충동적으로 행하는 일들이 있다. 그 충동적인 일들의 대부분들은 나에게 후회를 안겨주곤 했는데, 가끔 '이 충동을 나 스스로가 자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쁨이나 분노, 시기나 질투, 사랑이나 성욕, 동정이나 탐욕, 증오나 복수욕을 동기로 삼을 때 충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곤 하는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충동적인 사건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말을 경솔하게 뱉어버리고, 서둘러 판단하며, 상급하게 결정하고, 결론으로 비약하며, 무턱대고 맹신하고, 합리적 분석보다 육감에 의존하는 이러한 충동은 학습 부진에서부터 삶의 소중한 목표들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개인적, 사회적 문제의 근본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에 우리의 이러한 행동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 행동을 조종하는 좀비 뇌에 관한 이야기 <<충동의 배후>>에서는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직관과 충동의 미스터리를 밝혀 충동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충동에 의지해야 할 때와 그러지 않는 편이 더 나을 때를 분별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더 풍부하고 보람 있는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는 우리가 깨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하는 말과 행동의 절대다수가 의식적이라기보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간 행동의 전부가 충동적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절대다수의 말과 행동은 의식적인 자각 밑의 무의식에서 작동하는 정신 과정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이 논리에 따르면, 충동에 따를 때 우리는 합리적인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좀비로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동적이라 하면, 10대 청소년들을 떠올리게 된다. 헌데 이 충동적 행동은 취학 전 아동에게도 볼 수 있는데, 자궁 속 태아의 발달이 아동의 충동성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어머니의 스트레스, 질병, 비만처럼 임신 기간에 자궁 내 환경에 개입하는 외적 요인들은 태아의 뇌 발달과 유전적 설계도가 발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빈곤의 심리적 효과도 충동성, 성급함, 무모한 행동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10대 시절은 의심할 바 없이 위험한 시기이나 기회와 창조성과 학습의 시기이기도 하기에 성숙 과정의 뇌는 여전히 '가소적'이기 때문에, 창소년기는 청소년에 대한 존중과 높은 기대를 가진 성인들의 든든하고 세심한 돌봄에 의해 인생이 바뀔 수 있음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뇌와 몸이 큰 변화를 겪는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청소년이 내리는 결정이 그의 미래 전체를 좌우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우리의 모든 감각은 우리가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지에 영향을 미치는데 어떤 감각은 뇌 전체를 우회하는 반사 반응을 유발하기도 하기에 5장 [충동과 감각], 6장 [시각의 힘]에서는 우리의 충동에 가장 큰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감각들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또한 7장 [위험을 감수하는 성격과 충동]에서는 세계에 대한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성격 변수 몇 가지와 이 변수들이 충동적인 위험 감수를 부추기는 방식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8장~11장에서는 사랑에 빠질 때, 쇼핑할 때, 몸무게가 늘 때, 범죄자의 길에 들어설 때, 폭동에 가담할 때, 혹은 삶을 마감하기로 결정할 때 등 일상에서 위험한 결정이 좋거나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충동의 본성을 이해하려 애쓴 끝에 네 가지 결론을 마주하게 된다. 첫째, 충동은 일반적이라기보다 구체적이기에 충동은 우리를 특정한 행동으로 이끌며, 그 행동은 대개 긴급한 욕망의 충족과 관련이 있다는 것, 둘째, 자제력은 신속하게 소진되는 자원이며 셋째, 충동이란 단기적인 만족을 꼬드기는 유혹적인 자극에 대한 원초적이고 쾌락주의적인 반응이며 시간이 지나면 신속하게 잦아든다는 점, 그리고 넷째 충동은 I(충동적)시스템 사고의 산물이므로 대개 아무 노력 없이 행동으로 이어지며 우리는 그 행동을 대체로 의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에 저자는 마지막 대목에서 왜 자유의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신경과학의 관점에서는 참일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사회적 관점에서는 단적으로 필수적인지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 우리는 의식적인 의지를 지녔다. 우리는 자유로운 주체들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유발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책임져야 한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냉정하고 궁극적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이 모든 것은 환상이다"라고 대이얼 웨그너는 말한다. "그러나 환상이어서 하찮다고 결론짓는 것은 오류다." 그러나 충동이 보여주듯이 정신이 뇌를 작동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외면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뇌는 스스로 작동한다. 정신은 그 작동의 한 부분이다. (본문 299p)

 

 

 

<<충동의 배후>>는 두뇌 및 인체의 감각들과 충동적 행동의 관계를 탐구하고, 충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인간이 충동을 완전히 의식적으로 제어하기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 행동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앎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가 자유의지로 결정했다고 생각하는 행동의 절대다수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과학적 실험과 사례를 통해 인간의 선택과 결정을 좌우하는 직관과 충동의 미스터리를 흥미롭게 풀어주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충동이라는 무질서하고 알려지지 않은 영역에 대한 훌륭한 안내서[퍼블리셔스 위클리]이다.

 

(이미지출처: '충동의 배후'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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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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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마음껏 휴가를 쓸 수 없는 회사, 경제적인 부담감 등의 현실로 인해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내게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현실이 나를 여행 서적에 관심을 갖게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나에게 눈에 띈 두 글자 <<낯선>>은 묘한 설레임을 주었다. 낯설다는 것, 조금은 두렵지만 설레임이 느껴진다. 단어 하나에도 이렇게 설레일 수 있다는 점이 내게는 또다른 설레임을 주었다.

 

*낯설다 : 전에 본 기억이 없어 익숙하지 아니하다.

*새롭다 :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

 

흥미로웠다. 둘은 분명 많은 부분에서 맞닿아 있다. 또한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그 모든 새로운 상황에 낯설다는 표현을 넣으면 묘한 두려움과 설레임이 일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그랬다. 낯설고 물설은 곳에 가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 아닌가.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곳에 갈 때는 낯선 곳이 갖는 매력이 느껴진다. 여행하며 다녀온 도시도 촬영으로 다시 가면 반갑다가 새로운 골목에 들어서면 다시금 낯설지 않았던가. (본문 4p)

 

<<낯선>>은 여행으로 삶의 자세를 바꾸게 되고, 철학을 단단히 하게 되었으며 그것을 계기로 인생 전체의 노정이 변경된 작가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단순히 새롭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내일이 궁금한 무명의 사진가가 카메라 하나 덜렁 메고 떠나는 낯선 노정을 따라가보게 된다. 10년 가까이 세계를 떠돌며 경험한 그 낯선 순간들을 듣고, 보고, 느낀 그 순간들을 통해 나 역시도 여행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배워 본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길을 잘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길을 묻는 방법을 알게 된다. (본문 12p)

 

 

 

저자에게 갈릴레오 갈리레이의 피사가 있고 전 세계 명품 브랜드의 산지이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산드로 보티첼리에서 안드레아 팔라디오까지 전통과 예술이 현대에도 살아 있는 나라 이탈리아는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 노는 날라리 이미지였고, 여행 때 강도를 만나 위험에 처하기도 했었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 위안을 얻기도 한 나라인 모로코는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누구나 친구로 맞이하는 곳이었으며, 공산주의와 체 게바라의 상징인 쿠바는 '의외의 정의'를 보여준 곳이었다. 또한 사진작가라는 직업을 통해 유명한 배우, 아름다운 모델을 렌즈에 담게 되지만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는 이는 만화가 이현세였고, 한국 건축의 수장인 김인철 교수와 함께 일한 경험은 건축에 관심이 생겨 이후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한 기초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렇게 여행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았고 진짜 삶을 만나고 있었다.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짦은 1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길에서 보냈다.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처음 떠나올 때의 생각이었던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대신 그저 흘러가는 대로가 아닌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삶의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본문 209p)

 

저자는 <<낯선>>을 통해 그 나라에 대해 보여주었고, 진짜 삶을 만나게 된 과정을 솔직히 담아냈으며, 떠나지 못하는 이유을 찾고 떠나는 용기가 다른 핑계에 휘둘리도록 그냥 두는 이들에게 낯선 길로 떠나보라고 재촉한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도 여행은 삶의 선물을 건네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꾸었고 사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게 된 것을 이 책에서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저자는 여행이 그저 현실에서의 도피가 아닌, 힐링을 위한 관광이 아닌 자신의 삶을 만나는 과정이 되는 여행을 떠나라고 한다.

 

 

 

때로 더 긴 여행을 준비하고 꿈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몇달 동안의 세계여행, 장기간에 걸친 대륙횡단. 누구나 꿈꾸는 멋진 일이죠. 그런데 그전에 우리는 학교를 졸업해야 하고, 취업을 해야하고, 돈을 모아야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장대한 계획은 차일피일 미릴게 되는 거죠.

이것은 비단 여행에만 국학되는 일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있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망과 현실사이에서 방황합니다. (중략) 술 한 잔에 안주 한 점이듯,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균형이 더 즐겁고 오래 술자리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요.

즉, 우리의 삶은 결코 코스요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자신의 삶만큼은 9첩, 12첩 반상이기를 바랍니다. (본문 258,259p)

 

여행이 얼마나 가기 어려운지, 가려면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만들어놓고 혹시라도 가지 못했을 때 빠져나갈 길을 미리 만들어놓곤 하는 것이 나의 여행이었다. 하지만 이제 왠지 두려움과 설레임이 느껴지는 낯선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보고 싶었던 나라의 멋진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이 나를 설레이게 한 것일까? 여행을 통해 만난 자신의 삶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로 인해 그저 흘러가는 대로가 아닌 조금 더 주체적으로 내 길을 찾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난 탓은 아닐까? 나는 오랫동안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글귀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빛을 붙들고 있는 사진을 오랫동안 감상했다. 낯설음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서쪽은 해가 지는 곳이다.

지구 어디서나 그렇다.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하루를 정리하는 방향

어둠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아니었다.

서쪽은 가장 마지막까지 빛을 붙들고 있는 곳이다.

거룩한 동녘만 찬양하는 시선은 가라.

 

오늘도 새로운 곳에 서서

어제와 같은 석양을 본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본문 270p)

 

(이미지출처: '낯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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