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터널 1 - 도망쳐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올라프 프리체 지음, 바바라 코르투에스 그림,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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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밀의 터널3]을 먼저 접하면서 주인공들이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다보니 문득 1편부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책을 집어 들었다.
3편부터 읽었지만 읽는 것에 무리가 없었으나, 1편부터 읽었다면 그 흥미로움이 더욱 컸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파란색 눈동자와 금발이 너무 예쁜 릴리, 손재주가 뛰어나지만 재수없는 일을 자주 당하는 마그누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휠체어를 사용하게 된 알베르트는 모험을 감행하는 주인공들이다.
알베르트가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발명가 아빠는 휠체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오래된 별장을 구입했다.
갑자기 사라진 별장의 주인 그리고 지하실에서 발견된 오래된 상자와 잡동사니들 속에서 비밀의 터널로 들어가는 방법이 적힌 책을 발견하게 되고, 아이들은 과거로 가는 터널이 진실인지를 확인해 본다.

아빠가 발명한 코끼리 운반 기계로 커다란 장농을 들어낸 후, 50센티미터도 되지않는 터널의 입구를 발견한다. 입구가 작아 릴리와 마그누스가 터널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책에 적힌 내용에 따라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1840년경의 황야의 서부로의 여행을 원하던 아이들은 터널에 나오자마자 가축 도둑으로 오해를 받고 감옥에 잡히게 된다. 다행이 알베르트가 키우는 갈까마귀 메를린이 터널에 합류하면서 알베르트와 아이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무사히 현재로 돌아오게 된다.

마그누스의 생일날 별장에서 보내게 된 아이들은 알베르트 아빠가 마그누스의 생일 선물을 위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설계한 비행기를 직접 제작하면서 또 한번의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다 빈치는 비행기를 그냥 설계만 했는지 아니면 제작을 해서 실험을 해 보았는지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했으며, 아이들은 15세기에 어울리는 옷과 아빠의 발명품인 세계어 번역기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쳐 15세기 후반의 밀라노로 모험을 떠난다.

다빈치와의 만나 그와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중 왕의 미움을 산 다빈치를 따라 프랑스 군인에 쫓기는 위험한 상황에 도달한다. 불행히도 언덕의 한 부분이 크게 떨어져나가 날아갈 수 밖에 없게 되자, 릴리와 마그누스는 다빈치가 여러 가지 비행기구를 설계한 것을 제작하도록 권유한다.
손재주가 많은 마그누스와 레오나르도는 비행기구를 제작하였고, 릴리는 인류의 첫 비행을 하게 된다.

"...만일 다시 어떤 중요한 문제를 알아내고 싶을 때가 있으면, 누군가 그 일을 반드시 조사해야겠다고 한다면...과거로 가서 말이야. 그러면 난........그러니까......그래, 난 즉시 과거로 떠나고 싶다는 말이야. 그런데 우리가 그런 모험을 다시 할 기회가 있을까?" (본문 227p) 

과연 무엇이 진실이였을까? 하는 역사의 호기심을 갖게 된다. 
역사 속에는 수많은 오류와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을 파헤치려는 모험은 즐겁고 짜릿하다. [비밀의 터널]은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한 상상의 세계가 존재하고, 그 모험을 통해서 역사적 지식 또한 얻을 수 있다. 
다음 편에서는 주인공들은 어떤 호기심을 갖고 과거로의 여행을 준비할까? 

[비밀의 터널]은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하고 있어, 아이들은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 ’비밀의 터널 1- 도망쳐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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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 엔진포스 스티커미니북 - 스티커 200장
대원키즈 편집부 / 대원키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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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 엔진포스]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올해 7살 아들녀석 때문에 스티커북을 2개나 구입해야했다.
한 권은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스티커미니북] 이고, 다른 한권은 타출판사의 스티커북이다.

두권을 한꺼번에 배송받고는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스티커미니북]의 정말 초절정 미니북 사이즈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가격에 (판매가 3,600원, 정가 4,000원) 비해 핸드폰만한 너무너무 작은 사이즈 때문에, 집앞 문구점에서 파는 500원짜리 스티커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의외로 다양하고 많은 스티커의 숫자에 그 실망은 곧 사라졌다.
타 출판사의 달랑 4장 담긴 (가격은 2배) 스티커보다는 훨씬 실속있다는 생각이 든다.
총 24페이지의 스티커는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한 페이지에 3~6장의 스티커가 담겨져 있다.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캐릭터별로 분류하여 각 페이지마다 나누어 담았으며, 악당 캐릭터까지 담겨져 있고, 스페셜 스티커와 명함 스티커 그리고 메시지 스티커 등으로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스티커북을 받은 아이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래도 조금 더 사이즈가 컸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지금 사이즈보다는 1.5배 더 컸다면 사이즈에 대한 아쉬움은 접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해본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활자가 많은 동화책도 아니고 책 표지에 몇 자 안되는 글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타가 있다는 점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사진출처: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스티커미니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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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 산타마리아호 - 세계사 상식을 넓혀주는 역사동화
오세영 지음, 정병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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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동화를 몇 권 접하면서 역사동화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고, 얼마전에는 [비밀의 터널 3- 콜럼버스와 두 개의 일기장]편에서 모험과 역사를 접목시켜 콜럼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콜럼버스에 대해 다룬 역사동화 [1492, 산타마리아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비밀의 터널]이 현재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서 콜럼버스의 항해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동방 항해를 꿈꾸는 13세 소년 로이가 바라보는 콜럼버스의 항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사와 동화를 역사적 지식과 가상의 인물을 통해 흥미로운 모험을 하나로 엮어 재미와 정보를 추구하는 ’역사동화’는 역사가 주는 사실적 의미 위에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전달코자 하는 듯 하다.

이 책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에스파냐의 이사벨라 여왕과 페르난도 국왕에게 인디아 출항을 허락 받은 이후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항해를 꿈꾸는 로이는 바다에서 남편을 잃고 홀로 된 엄마와 뱃사람들을 상대로 싼 여관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소년으로, 여관에서 머물 손님을 찾아다닌다.
팔로스가 처음 인 듯한 두 사람을 여관에 데리고 가면서 로이의 모험이 시작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콜럼버스는 왕의 대리인 산체스 회계관과 마르틴 핀손과의 경제적인 마찰로 인해서 선단의 수석 항해사를 직접 뽑는 일을 맡게 된다.

로이가 데리고 온 손님은 무어 인인 알 하티브와 에스파냐 사람인 이사벨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인종과 종교가 달라 쫓기는 중이였으나, 동양에서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산타마리호에 탑승하게 된다. 또한 로이는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은 에르난데스 일당을 쫓아 함께 탑승하게 되면서 꿈꾸던 항해를 하게 된다.

우연히 유대인 무리가 음로를 꾸미는 것을 알게 된 로이는 위험에 빠진 핀타호를 구해내는 아슬아슬한 모험을 겪게 된다.
콜럼버스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항해 일지를 두가지로 기록하고 있었던 것은 선원들이 항해 일지를 보여 달라고 할 경우를 대비한 것인데, 끝을 알 수 없는 항해 속에서 선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함이였다.
콜럼버스는 1492년 10월 12일 금요일에 ’과나하니’ 라고 부르는 섬에 상륙했고, 그 섬을 ’사살바도르’라 이름붙였다.
우리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의 길을 열었다고 표현해야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콜럼버스는 동양과 서양의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연 인물인 것이다.

[비밀의 터널]에서는 콜럼버스가 두 개의 항해일지를 기록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한 과거로의 모험을 위주로 담았다면, [1492, 산타마리아호]는 항해를 준비하던 과정과 일정 그리고 항해과정을 위주로 담았다. 많은 위험과 결말을 알 수 없는 항해의 어려운 과정을 담은 것은 ’새로움을 개척’ 하는 일에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그 역경을 이겨내는 자만이 ’개척’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기 위함은 아닌가 싶다. 끝을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낸 콜럼버스와 정의를 위해 무모한 모험을 감행했던 로이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적 지식을 뛰어넘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이런은 [가장 뛰어난 예언가는 과거이다]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역사는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밑거름을 튼튼이 할 초석이 될거라 믿는다.



(사진출처: ’1492, 산타마리아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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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다섯 걸음 학교 1
알랭 시셰 글.그림, 김현경 옮김 / 톡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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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는 알려줘야 할 이야기가 너무도 많다. 한글, 수학, 영어, 과학, 예절 등 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가르쳐 줘야할 내용들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유치원을 입학하는 순간 아이들은 경쟁의 대열에 들어서기 시작하고, 그 대열의 맨 앞에서 서기위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그러나 우리 부모가 가장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짚어 봐야 할 것 같다.
바로 우리 어린이들이 "나답게" 살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할 권리!가 우선시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권리보다는 ’의무’에 대해서만 알려주고 있었던 듯 싶다.

[국제 앰네스티 추천도서][다섯걸음학교] 첫 시리즈인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스무 번째 생일을 맞아 출간된 도서로서, 어린이가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어린이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자신’이 주체임을 깨닫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나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잘 알아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리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있음을 통해서 서로의 권리를 지켜주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큰 폰트의 글자체는 마치 아이들의 권리가 아주 커다랗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적혀져 있다. ’나답게’ 살 수 있어야 하며, 다르다고 차별받아서는 안되는 우리 어린이들의 권리를 설명함과 동시에 권리가 남용되지 않도록 그 제한 역시 쉽게 알려주고 있다.

다르다고 차별받아서는 안될 권리
건강하게 자랄 권리
늘 사랑받고 보호받을 권리
배울 권리
신나게 뛰놀고 꿈을 꾸고 노래할 권리
내 몸에 대해 존중받을 권리
나만의 비밀을 갖을 권리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권리
내 생각을 표현할 권리
친구를 사귈 권리
안전한 곳에서 평화롭게 어울릴 권리
전쟁 속에서도 보호받을 권리

그렇다면,
말썽을 피워도 야단맍지 않을 권리도 아이들에게 있는 것일까?

마음대로 하는 게 권리는 아니라는 것, 내가 가진 권리만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질문을 통해서 생각하게 한다.

우리 어린이들은 미래이다. 어린이들이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자랄 때, 우리 미래는 더욱 살기 좋은 세상으로 가꾸어져 나갈 것이다.
아이들의 권리는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지만, 그 권리는 보호해주어야 하는 의무는 우리 어른들에게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무모한 욕심과 지나친 과욕이 아이들이 가져야할 권리를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 듯 싶다.

각 페이지 왼쪽 하단에는 큰 숫자들과 그 숫자들이 의미하는 바가 적혀져 있다.
해마다 가난과 질병으로 생명을 잃는 다섯 살 미만 어린이 수 8,800,000
초등학교에 못 다니는 어린이 수 101,000,000
다섯 살 이상 열네 살 이하 어린이 중 노동하는 어린이 수 150,000,000 등등등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몸과 마음을 학대받는 아이들의 숫자를 보면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주지 못한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 많이 무거워짐을 느꼈다.
우리 어린이들이 ’나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빼앗을 권리가 어른들에게 있었던가?
그들에게 ’권리’를 찾아주고 싶다. 아울러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어린이들이 ’권리’앞에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빌고 또 빌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할 것이다.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는 내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서 아이들의 목소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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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탄실이 - 나의 눈이 되어 준 눈높이 어린이 문고 44
고정욱 지음, 김동성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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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정욱은 내가 좋아하는 동화작가 중의 한분이다. 장애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벗어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꽤 오랫동안 우리집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이였고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책인데, 새해 첫날 유독 책꽂이에서 눈에 띈 이 책을 다시금 꺼내 읽기 시작했다. 새해부터 눈물바람, 콧물바람이였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장애우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저자의 아름다운 글 때문이였다.

대교출판의 [눈높이어린이문고] 시리즈에는 아이들의 마음을 옳곧게 자라게 하는 따뜻한 동화들이 많다. [안내견 탄실이]도 그 중의 한권으로 표지의 제목을 점자로 표기함으로써 우리에게 점자가 주는 느낌을 느끼도록 하였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장애우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선입견에 대해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퍼피워킹(안내견이 되기 전 일반 가정에서 일 년정도 사회 적응 훈련을 하는 것)이 끝나고 안내견 학교로 돌아가는 탄실이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안내견을 훈련하는 아저씨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안내견 학교에서 적응해나가던 탄실이는 어린 시절에 안내견이 되기 위해 불임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음의 상처를 얻게 된다. 어미가 되고 싶었던 탄실이는 새끼를 낳아 사람들에게 뺏았긴 대항견 새미와 안내견 생활을 은퇴한 평강 할아버지의 위로를 받으며 안내견으로서의 훈련을 받는다.

탄실이가 안내견이 되어 만난 주인은 예나인데,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던 예나는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지 못하여 꿈을 잃은 예나와 어미가 되고 싶은 꿈을 사람들에게 강제로 빼앗긴 탄실이는 그렇게 만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된다.
탄실이로 인해서 혼자 힘으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고, 학교에서 친구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예나는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예나 아빠의 사업 실패로 인해 산동네 한칸짜리 방에서 탄실이와 함께 사는 것이 버겁게 된 예나네 가족은 탄실이는 애완견 학교로 보내려 하였으나,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계기로 예나와 탄실이는 연수원에서 함께 달리기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마라톤 대회를 통해서 안내견 생활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된 탄실이와 화가가 아닌 사회 복지사로서의 새로운 꿈을 꾸게 된 예나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안내견은 그저 시각 장애인을 돕는 개라는 상식 밖에는 잘 알지 못했으나, 탄실이를 통해서 우리가 안내견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이 미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애인복지법 36조 4항에 의거하여 누구든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안내견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 음식점에 개털이 날린다는 이유로 거부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음식점 주인은 물론이요,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명심해야할 부분인 듯 하다.
또한, 안내견은 주인을 잘 이끌어야 하므로 다른 사람들이 쓰다듬고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하며, 버릇이 나빠지고 음식으로 인해 주인을 보호하는 일에 소홀할 수 있으므로 음식 또한 정해진 음식만 먹어야 하므로, 이 또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상식인 셈이다.

"탄실아, 그 사람들은 네가 개로만 보일 뿐이야. 만일 마음의 눈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너와 함께 갈 시각 장애인을 보았을 텐데..."
"마음의 눈이라구요?"
"그럼. 마음의 눈을 뜬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도 안단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우리 안내견들을 못 들어오게 하지 않지."
(본문 45~46p)

[안내견 탄실이]는 장애우의 마음을 볼 줄 아는 ’마음의 눈’으로 보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또한 장애우에게 ’꿈’을 꿀 수 있으며, 그 꿈을 포기하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나와 탄실이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다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잘 못된 선입견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음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안내견의 마음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지길 바란다. 예나가 장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꿈을 찾고 용기를 내듯이, 독자 어린이들도 용기를 갖고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탄실이를 통해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래본다. 

예나는 이로써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탄실이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어느 누구를 이긴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약해지려는 자신, 어려움을 피하고 도망가려 하는 자신을 이겨 낸 것입니다. (본문 181p)

나 역시 나약하고 비겁한 자신을 이겨내는 용기를 갖는 2010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사진출처: '안내견 탄실이'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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