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2, 산타마리아호 - 세계사 상식을 넓혀주는 역사동화
오세영 지음, 정병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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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동화를 몇 권 접하면서 역사동화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고, 얼마전에는 [비밀의 터널 3- 콜럼버스와 두 개의 일기장]편에서 모험과 역사를 접목시켜 콜럼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콜럼버스에 대해 다룬 역사동화 [1492, 산타마리아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비밀의 터널]이 현재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서 콜럼버스의 항해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동방 항해를 꿈꾸는 13세 소년 로이가 바라보는 콜럼버스의 항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사와 동화를 역사적 지식과 가상의 인물을 통해 흥미로운 모험을 하나로 엮어 재미와 정보를 추구하는 ’역사동화’는 역사가 주는 사실적 의미 위에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전달코자 하는 듯 하다.

이 책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에스파냐의 이사벨라 여왕과 페르난도 국왕에게 인디아 출항을 허락 받은 이후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항해를 꿈꾸는 로이는 바다에서 남편을 잃고 홀로 된 엄마와 뱃사람들을 상대로 싼 여관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소년으로, 여관에서 머물 손님을 찾아다닌다.
팔로스가 처음 인 듯한 두 사람을 여관에 데리고 가면서 로이의 모험이 시작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콜럼버스는 왕의 대리인 산체스 회계관과 마르틴 핀손과의 경제적인 마찰로 인해서 선단의 수석 항해사를 직접 뽑는 일을 맡게 된다.

로이가 데리고 온 손님은 무어 인인 알 하티브와 에스파냐 사람인 이사벨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인종과 종교가 달라 쫓기는 중이였으나, 동양에서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산타마리호에 탑승하게 된다. 또한 로이는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은 에르난데스 일당을 쫓아 함께 탑승하게 되면서 꿈꾸던 항해를 하게 된다.

우연히 유대인 무리가 음로를 꾸미는 것을 알게 된 로이는 위험에 빠진 핀타호를 구해내는 아슬아슬한 모험을 겪게 된다.
콜럼버스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항해 일지를 두가지로 기록하고 있었던 것은 선원들이 항해 일지를 보여 달라고 할 경우를 대비한 것인데, 끝을 알 수 없는 항해 속에서 선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함이였다.
콜럼버스는 1492년 10월 12일 금요일에 ’과나하니’ 라고 부르는 섬에 상륙했고, 그 섬을 ’사살바도르’라 이름붙였다.
우리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의 길을 열었다고 표현해야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콜럼버스는 동양과 서양의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연 인물인 것이다.

[비밀의 터널]에서는 콜럼버스가 두 개의 항해일지를 기록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한 과거로의 모험을 위주로 담았다면, [1492, 산타마리아호]는 항해를 준비하던 과정과 일정 그리고 항해과정을 위주로 담았다. 많은 위험과 결말을 알 수 없는 항해의 어려운 과정을 담은 것은 ’새로움을 개척’ 하는 일에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그 역경을 이겨내는 자만이 ’개척’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기 위함은 아닌가 싶다. 끝을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낸 콜럼버스와 정의를 위해 무모한 모험을 감행했던 로이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적 지식을 뛰어넘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이런은 [가장 뛰어난 예언가는 과거이다]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역사는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밑거름을 튼튼이 할 초석이 될거라 믿는다.



(사진출처: ’1492, 산타마리아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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