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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6
청동말굽 지음, 조예정 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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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기를 꿈꾸었어요. 약속을 어기지 않는 자연, 모든 것을 품어 주는 자연, 그 위대한 자연 속에서 헛된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기를 바랐지요. 우리 조상들은 정자를 짓고 그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몸과 마음을 수양해 깨달음을 얻었지요. 정자는 우리 조상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잘 보여 주는 건축물이에요. (머리말 中)

 

 

오래 전 정자는 문화를 나누는 곳이자, 교육의 장소였습니다. 사람들은 정자에서 시를 쓰기도 하고 학문을 탐구하기도 했으며, 연회나 행사를 치르기도 하였지요. 이렇듯 정자는 우리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에 나오는 열네 채의 정자들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정자도 있으며, 왕위를 둘러싼 이야기를 품은 정자, 학문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정자, 혼란의 시대를 함께했던 정자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정자들이 자신이 품은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우리는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옛이야기를 듣듯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던 문무와의 무덤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 앞바다에 서 있는 누각 경주 이견대에는 신문왕이 정자에서 용이 된 아버지를 만나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에 있는 정자인 경주 포석정터는 지금은 사라지고 전복 모양의 돌 홈만 남아 있지만 누구보다 신라를 걱정했던 경애왕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기슭에 있는 정자인 반구정은 청백리로 널리 알려진 황희가 벼슬을 그만두고 남은 생을 보낸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 초기 네 분의 왕을 모시며 명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황의 정승의 이야기를 반구정이 들려주지요. 서울시 종로구 탑골공원 안에는 탑골공원 팔각정이 있습니다. 이 정자는 3.1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함께했습니다. 정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고, '대한독립만세'라는 우렁찬 함성도 시작되었답니다.

 

 

 

서울시 종로구 경북궁 한가운데에 서 있는 웅장한 누각인 경복궁 경회루는 왕실 가족들이나 외국 사신들을 위한 화려한 연회를 벌이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정자이지만, 경회루는 어린 단종을 지키지 못한 성삼문의 눈물을 잊지 못하고 있답니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었던 정자는 지금은 사라지고 표석만 남아있는 압구정터입니다. 이 정자는 세조를 왕위에 올린 책사 한명회의 이야기를 품고 있네요. 종로구에 있는 또 하나의 정자는 신영동에 있는 세검정터입니다. 칼을 씻었다는 뜻을 가진 세검은 광해군을 몰아내고 임금이 된 인조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경상남도 합천에 있는 농산정은 신라 말의 학자이며 뛰어난 문장가였던 최지원이 관직을 떠나 은둔하며 지내던 곳이지요. 새로운 개혁을 꿈꾸는 당찬 군주였던 정조의 이야기를 품은 창덕궁 주합루, 여류 시인들이 모여 아름다운 시를 읊었던 삼호정터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혼란의 시대를 함께한 정자도 있습니다. 홍선대원군의 호인 '석파'의 이름을 딴 석파정, 옛것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새것을 내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은 지금은 표석만 남은 화양정터, 조선의 개화를 꿈꾸던 젊은 선비들의 이야기를 품은 취운정과 백록정 터, 그리고 일본의 칼에 스러진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경복궁 향원정이 있습니다.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는 정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건을 들려줍니다. 부록을 통해 직접 찾아가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책에 실린 14개 정자의 소재지와 감상 포인트, 역사적인 사실과 연계해서 알아 두어야 할 정보를 알차게 수록되어 있네요. 연대순으로 배우고 외우는 한국사는 자칫 어린이들에게 지루함이나 어려움을 느끼게 하지만, 정자라는 소재로 옛이야기를 하듯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와 그림과 사진이 함께하며 그 시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사 이야기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는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배우는 그 첫걸음에 좋은 친구가 되어줄 듯 싶습니다.

 

(이미지출처: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본문에서 발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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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9-2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